‘민속지식을 미래의 자원으로 재창조한다’
‘민속지식을 미래의 자원으로 재창조한다’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5.08.20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동대 대학원 민속학과, BK21플러스사업 활발

BK21플러스사업팀과 안동시립민속박물관의 산학협력 추진

8월 12일 안동대학교 대학원 민속학과 BK21플러스사업팀(사업팀장 민속학과 배영동 교수)과 안동시립민속박물관(관장 송승규)이 학술교류와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내용은 학술조사 및 연구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 지역의 전통문화 및 민속지식의 전시와 아카이브 구축, 박물관 사회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운영 등이 주요 골자이다. 이로써 대학원생들의 연구활동이 박물관 현장과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 증진과 취업진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원생 장학금 넉넉해서 공부에 전념

안동대 대학원 민속학과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2단계 BK21 사업을 진행한 적이 있다. ‘BK21’은 ‘Brain Korea 21’의 약자로, 21세기를 이끌어 갈 한국의 두뇌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또한 2013년에는 창의인재양성을 위한 국책사업인 교육부의 BK21플러스사업에 “미래지식 창출을 위한 민속지식의 자원화”라는 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학원 민속학과 BK21플러스사업팀은 2013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매년 2억 4천만 원을 지원받고 있는 중이다. 미취업 상태로 공부에만 전념하는 전업학생의 경우 박사과정생은 매월 100만원, 석사과정생은 매월 6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되어 공부와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 사업팀 발간 학술저서. 사업팀에서는 해외 한민족 현지조사를 통해 단행본을 발간 중이다.

해외 한민족을 비롯한 현지조사연구 활발

BK21플러스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3권의 학술서적을 발간할 정도로 왕성하게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사업팀에서는 해마다 해외석학초청강연, 국제학술대회개최, 국내외 현지조사사업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한 결과 그 성과물을 해외한민족연구총서와 민속지식총서로 간행함으로써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 2월에는 민속학과 이용범 교수가 사업팀 소속 연구교수와 대학원생들을 인솔해 중국 길림성에 있는 알리디촌 조선족에 대한 학술조사를 진행해『중국 알리디촌 조선족의 생활과 민속』이라는 단행본을 발간했다. 2014년 여름에는 팀장인 배영동 교수가 사업팀 소속 연구교수와 대학원생들과 다시 중국 흑룡강성 치치하얼시 명성촌 조선족 마을을 5박 6일간 현지조사하기도 하였다. 그 연구결과물이 2015년 2월 민속원에서 출판된『중국 명성촌 조선족의 생활과 민속』이라는 단행본에 상세히 담겨져 있다. 올해 여름방학에도 사업팀이 중국의 한 조선족 마을을 조사하려고 추진하던 중 아쉽게도 국내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확산된 탓에 겨울방학으로 일정을 연기해 놓은 상태이다.

그리고 사업팀은 매년 안동시에 있는 한 마을을 선정하여, 주민들의 생활과 민속지식에 대한 조사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에는 민속지식총서 간행사업의 일환으로『신전마을 사람들의 민속과 전승지식』을 출판해 안동의 지역문화와 민속지식을 일반 시민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있다.

▲ 사업팀은 매년 안동시에 있는 한 마을을 선정하여, 주민들의 생활과 민속지식에 대한 조사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방을 뛰어넘는 명문학과로 자리매김 진행 중

BK21플러스사업팀 참여대학원생들이 펼치는 왕성한 학술활동의 저력은, 사실 배영동 팀장을 비롯한 민속학과 소속 교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도에 힘입은 바 크다. 2015년 역사학 분야(어문학을 제외한 인문학분야)에서 논문 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연구자로 선정된 임재해 교수를 비롯해 천혜숙, 한양명, 이상현, 이영배, 이용범 교수는 민속학의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동시에 열정적으로 대학원생을 지도하고 있다. 사업팀에서는 김재호, 이진교 박사를 연구교수(신진연구인력)로 채용하여, 연구와 대학원생 지도에 전념하게 하고 있다.

안동대학교 대학원 민속학과는 비록 지방에 위치하고 있지만, 학문연구와 전문인력 양성 명문학과로는 이미 정평이 높다. 대학원생은 물론이고 학부생에 이르기까지 전국 규모의 민속학 학술논문 공모전에 해마다 최우수상 또는 우수상을 거머쥐고 있다는 점에서 학생진로에 인기가 높은 학과로 자리잡고 있다. 미취업이 거의 없는 대학원 졸업생들의 사회진출 현황을 보더라도, 전통문화 분야에서 안동대학교 대학원 민속학과는 취업불안이 확산되는 가운에서도 유망학과로 거듭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