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충방제용 메리골드, 주의해서 사용해야
선충방제용 메리골드, 주의해서 사용해야
  • 유길상 기자
  • 승인 2014.09.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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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뿌리혹선충 방제에 효과적, 금잔화는 뿌리혹선충 증식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유기농업연구소에서는 뿌리혹선충 방제에 이용되는 메리골드가 종류에 따라 방제효과에 큰 차이가 있어 메리골드 이용시 농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국내에서 메리골드와 금잔화가 뿌리혹선충을 억제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어 이를 퇴비로 제조해 시설재배지에 살포해 뿌리혹선충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농가에 보급되어 있다.

그런데 시중에서는 금잔화, 금송화, 메리골드, 천수국, 만수국 등이 잎모양, 꽃모양, 꽃색깔 등이 유사해 정확한 구분이 어려운 점이 있다.

농업기술원에서 형태적으로 유사한 식물들의 뿌리혹선충 방제에 대한 시험을 실시한 결과, 메리골드(천수국 혹은 만수국)는 모두 뿌리혹선충에 저항성으로 선충방제용 퇴비로 사용될 수 있으나 금잔화(금송화)는 뿌리혹선충에 감수성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뿌리혹선충 감염포장에 금잔화를 심을 경우 뿌리혹선충을 방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뿌리혹선충의 증식시키는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시설재배지는 참외, 오이와 같은 단일 작물을 연속적으로 재배해 뿌리혹선충에 감염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뿌리혹선충에 감염되면 뿌리에 많은 혹이 생기고 토양양분과 물의 흡수를 저해시켜 지상부의 양분결핍 증상이 나타나 결과적으로 수확량이 감소하게 된다.

뿌리혹선충은 토양에 서식하면서 뿌리를 가해하기 때문에 객토, 윤작, 담수 등의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방제를 하고 있다.

김동근 유기농업연구소장은 “관상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금잔화, 메리골드 둘 다 가능하지만, 뿌리혹선충 방제를 위해 심는다면 반드시 종을 구분해 심어야 뿌리혹선충을 방제할 수 있으므로 농업인의 주의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한편, 유기농업연구소에서는 이외에도 식물자원을 활용, 다양한 친환경농법 및 농자재를 개발 보급해 유기농업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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