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모든 행정적 업무 중단’ 약속
지난 7월부터 상주시 공검면 율곡리, 부곡리, 동막리 일대에 추진되던 한국타이어 제조공장 및 주행시험장 유치가 시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쳐 사실상 백지화로 일단락됐다.

22일 상주지역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유치반대 공검지역 대책위원회’(위원장 최영근, 안진기)는 500여 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상주시청 앞에서 유치 백지화 결의대회를 열고 점거농성을 벌인 끝에 상주시측으로부터 사실상의 중단약속을 받아 냈다고 전했다.
유치반대 대책위측은 그동안 상주시 공검면 일대에 주행시험장 유치를 전제로 상주시와 한국타이어간에 체결된 MOU는 지역면민들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체결되었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공해산업일 뿐이라며 원천 무효화 할 것을 주장해 왔다. 그 근거로 한국타이어가 지난 2008년 노동계로부터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근로자들의 사망사건으로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르는 문제기업이라는 것이다. 작년 3월에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생산직 근로자 3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6.4지방선거에서 타이어 주행시험장 백지화를 전제로 한 원점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된 이정백 시장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했다.
이 날 시민 500여 명은 이정백 상주시장을 면담하는 도중 일정상 자리를 비우자 격앙해 본청에 진입해 농성을 벌였고, 이에 주행시험장 유치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 박상철 경제개발국장을 농성장으로 불러내기도 했다.
박 국장은 시민들에게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유치와 관련된 모든 행정적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했고, 대책위원들과 시민들은 이를 사실상의 백지화 약속으로 받아들이고 철수했다. 안진기 대책위원장은 “환경을 생각하는 공검면민과 상주시민의 뜻을 존중해 사실상의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유치 백지화를 약속한 것으로 알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