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 6에서 9대 9'로 불안정 동거!
'12대 6에서 9대 9'로 불안정 동거!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4.07.07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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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투표까지 진행하며 안동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
시의회의장 김한규, 부의장에 권기익 당선

7월7일 오전10시부터 12시20분까지 열린 제7대 안동시의회 전반기 (2014.7.~2016.6.) 의장 선출 선거에서 ‘이변’이 발생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의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안동시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3차 투표까지 진행되는 파란을 연출했다.

3차 투표까지 다다른 의장 선거에서 9:9라는 표심이 등장해 의장에는 김한규 시의원(새누리당, 재선)이 연장자 우선원칙에 따라 김성진 시의원(새누리당, 5선)을 눌렀다. 부의장 선출선거도 3차 투표까지 진행된 결과 9:8로 권기익 시의원(새누리당, 4선)이 권기탁 시의원(새누리당, 재선)을 제치고 당선됐다.

▲안동시의회 김한규 의장(좌측), 권기익 부의장

총18명이 참석, 전원이 투표에 참여한 1차 의장 선거에서는 ‘김성진 8표, 김한규 3표, 정훈선 1표, 무효 6표’가 나왔다. 1차 투표에서 8표를 받아 과반수에서 1표가 부족해 진 김성진 의원 지지의원들이 약 50분간의 정회 과정속에서 회의를 거친 후, 2차 투표를 한 결과 김성진 9표, 김한규 9표로 동수가 도출됐다.

이때부터 이변이 예상됐다. 다시 투표를 실시한 3차 선거에서도 9대 9의 동수가 나왔다. 이에 득표수가 같아 연장자인 김한규 시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이 과정에서 애초 1차 투표에서 등장한 무효 6표의 성격은 무소속 시의원 6명으로 추정된다.

당초 새누리당 소속 다수의 시의원들은 의장에 김성진, 부의장에 권기익을 밀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소속 중 3명의 표심 중 1명은 의장 경선에 뛰어들었고 나머지 2명의 표심이 김한규와 권기탁에게로 향했다. 여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는 시각이 등장했다. 某 시의원은 “9표 라는 과반을 넘는 표심이 있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 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내부적인 반발이 미묘하게 흘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부의장 선거에서는 1차 투표 결과에서부터 권기익 9표, 권기탁 9표가 나왔다. 2차에서도 같은 수치로 이어졌다. 3차에서 동수가 나올 경우 연장자인 권기익 시의원이 당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선 가운데, 실제 투표에서는 권기탁 지지 1표가 무효로 돌아서서 9대 8로 끝났다.

의장 선출 3회와 부의장 선출 3회 등 총6회의 투표과정이 지루하게 진행됐다. 무소속 6명의 표심이 한 방향으로 흐른 결과 의장선거에서 이변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 소속 12명 시의원들은 의장단을 둘러싸고 소수의 표심이 무소속과 연대하며 균열을 보였다. 6·4안동시의회 선거에서 새누리당 12명에 무소속 6명이라는 선거결과가, 원 구성을 둘러싼 의장단 선출과정에서는 9대9라는 현상으로 나타났다. 7월 하순에 열리는 첫 회의에서 3석을 둘러싼 상임위원장 선출에도 1차 원 구성의 자장이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한 무소속 표심을 등에 업은 의장과 새누리당의 지지를 받은 부의장의 불안정한 동거가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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