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년시의원(안동). 3분발언 통해 강력 성토
某사찰 지원에 26억은 특혜? 임난극복기념관 재검토 주장
某사찰 지원에 26억은 특혜? 임난극복기념관 재검토 주장

김 의원은 “올해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심의 의결 사안에 대해 할 말을 잃을 정도”라고 운을 뗀 뒤, 4가지 문제점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을 내놨다. 첫 번째로 질타한 내용은 ‘특정사찰에 지원된 26억6천5백만원’이 ‘특혜 편중지원’이라는 것. 이 과정에서 편법과 특혜, 특별권력이 동원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시중에서 특정사찰이 Y사찰이라는 것은 오래 전부터 회자돼 왔었다.
둘째로 지적된 부분은 ‘특정인 그림을 사주는 3천만원 예산’이었다. 지난해에도 특정인 2명에게서 그림 두 점을 5천만원에 매입했다고 폭로했다. 왜 특정인 그림을 샀는가에 대한 배경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셋째 부분에서는 ‘임란극복기념관’을 짓는 과정에 약 ‘2백억원이 지원’되는 것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그동안 안동시는 임진왜란 극복에 앞장서 온 것으로 평가되는 서애와 학봉 임란 역사기념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 서애 류성룡 기념관은 도청신도시 부지(3만3천㎡), 학봉 김성일 임란 역사기념관은 학봉종택 인근(2만㎡)에 조성할 계획으로 알려져 왓다. 각각 100억원의 예산이 투여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기념관을 지으려면 우선 문중과 종친의 힘으로 추진하는 것이 모범이지 않느냐”고 말하며 “특히 학봉기념관 설립은 역사적인 검증과 함께 다양한 쟁점이 도출되는 만큼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구나 “임진난 직전에 통신사로 일본을 다녀와 선조에게 어떻게 보고했는가”라고 강한 의문을 표시했다.
넷째 문제점으로는 ‘안동관광축제조직위원회에 대한 자체감사’에 강한 회의감을 표시했다. “매년 6백만원의 예산이 공인회계사 의뢰비용으로 집행되고 있는데, 물품수급대장이나 회계장부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질타했다.
이번에 제기된 3분발언의 내용이 지역에 전파되면서 그 사실여부에 대한 진단요구가 드세질 전망이다. 또한 김 의원이 처한 정파적 위치나 시기적 미묘함으로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정년 의원은 무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서는 “내년 선거가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이익집단이나 큰 문중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소신을 지닌 용기 있는 발언이었다”고 칭찬하는 분위기다.
지역운동을 해 온 김모 씨도 “학봉의 경우 학문이 높은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임진난 직전에 보여준 행적에 대한 쟁점이 있는 만큼 안동시의 예산책정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고 분개했다.
한편 모 문중의 경우 기념사업에 발맞춰 자체적으로 모금운동을 추진해 약 10억원의 추진기금을 마련해 김 의원이 지적한 기념관과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더구나 3분발언 말미에 거론한 ‘특정권력, 특정문중, 특정사찰, 특정단체’에 휘둘리지 않는 지방자치를 요구하는 대목은 일견 지역비주류 정치권의 흐름에 맞닿아 있다는 일부 여론까지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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