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상동~구담 낙동강 개발 어떻게?
용상동~구담 낙동강 개발 어떻게?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3.10.28 18: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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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을 레저와 문화 공간벨트화 하자'에 갑론을박 등장
안동시 수상수변공간 개발토론회 열려

10월28일 오후2시부터 4시40분까지 안동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안동지역 수상ㆍ수변공간의 활용방안’ 정책토론회에는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동안 안동시에서는 용상동부터 풍천면 구담리 까지의 34.1km 구간이 정비됐고, 안동댐․임하댐 주변의 1차적 정비가 끝나가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안동시내를 관통하는 도심인근의 수상 수변공간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에 대해 집중하는 토론이었다.

주제발표는 권기창 경북도립대 교수가 맡았다. 권 교수는 수상공간의 개발방안으로 ‘수상에코콤플렉스’ 조성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레스토랑과 선착장, 수상공원, 연회장 등이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고급공연장과 유람선 운행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안동댐 공유수면에 수상뮤지컬 타운 조성을 제안했다. 타운에는 공연장과 카페, 공원, 호텔 등이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수변공간의 개발방안으로는 시내 인근 낙동강변에 역사문화 유적을 복원하고 이를 배울 수 있는 영호루 복원과 철교카페 등을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탈춤공원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임청각을 복원하기 위해 철로와 도로를 지하화 시키자고 발표했다.

신도청 이전을 겨냥해 풍산 하아그린파크 둔치공간에 골프장을 조성하면 레저 인프라 구축도 가능하다고 했다. 앙실 백사장은 강수영장 개발을 통한 강촌마을 건설도 제기했다. 나아가 탈춤축제와 민속축제를 이원화시킨다면 민속축제는 유교문화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수상공간과 수변공간을 하나의 낙동강관광벨트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물길을 뱃길로 연결하는 것을 적극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낙동강 주변의 자원에다가 스토리텔링을 부가시켜야 한다고 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배만규 안동대 교수는 “한강개발의 경우에도 투자에 비해 효과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른 지역의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하기 보다는 안동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문화적 이미지를 중심으로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만 가톨릭상지대 교수는 “댐의 물 위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물 속에 잠재돼 있는 자원에 주목해야 한다. 레저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기존에 있는 자원을 어떻게 재활용할 것인가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물이 많다는 것이 안동의 자랑이라면 ‘물축제’를 추진해 보는 것도 적극 검토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송재일 대경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안동지역 물 자원과 관련한 총체적인 마스트플랜으로 보인다. 하지만 숙박시설과 함께 시민친절도가 중요하다고 본다. 외국의 선진사례를 보고 참고할 땐 그곳의 기후, 강물의 식수사용 여부 등을 따져봐야 한다. 특히 안동이 유교문화권인 만큼 지역정체성에 부합되는 사업이 무엇인가를 선별적으로 파악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정토론에 나선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수상 및 수변공간 개발이라는 계획안이 도심재생과 지역경제활성화라는 목적에 부응할 수 있는가?’에 더 꼼꼼한 대안제시를 요구하는 분위기였다. 안동시 도심을 비껴 흐르고 있는 강 주변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라는 토론이 결국은 도심재생과 지역경제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가 라는 선순환 과제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에 대해 권기창 교수는 “민간자본을 투자하려는 의향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도심 강변둔치와 탈춤축제장, 안동체육관, 문화예술의전당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전통시장을 포함한 상권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영세 안동시장은 두 시간 넘게 진행된 토론회에 끝까지 앉아 토론내용을 꼼꼼하게 메모하고 마무리발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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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반대자 2013-12-26 15:21:34
개발은 항상 신중하게 또 신중을 기해서 해야한다. 개발의 이면에 항상 피해자가 생긴다는 것을 염두해 두시고 거대한 이득이 오지 않은 한 안동에서 더이상 개발은 미래에 대한 손해가 막대하게 발생 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주의 깊게 조사하고 연구하도록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