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함께 즐겼던 탈축제
세계인이 함께 즐겼던 탈축제
  • 권기상
  • 승인 2013.10.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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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3 폐막

‘꿈꾸는 세상, 영웅의 탄생’을 주제로 세계인의 신명과 흥, 열정을 안동으로 모았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3과 제 42회 안동민속축제가 10월 6일 막을 내렸다.

지난 9월 27일부터 시작된 축제는 인구 17만의 중소도시 안동에서 지역 문화역량으로 외국공연단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는 세계적 축제반열에 올랐다는 평을 얻었다.

올해 축제는 지난 16년간 축적된 탈 콘텐츠를 통해 탈 오르골, 탈 깃발, 착용형 탈오브제, 탈을 활용한 광고판 등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세계탈의 콘텐츠가 축제를 통해 나타나고 국제적 인지도와 외국공연단의 자발적 참여로 국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인도네시아 솔로국제공연축제, 중국인민우호협의회, 필리핀 마스카라 축제, 광주비엔날레 등 국내외 유명축제를 이끄는 전문가들도 벤치마킹을 위해 탈춤축제를 찾아 지역민 참여와 공연운영, 탈 활용 콘텐츠 확보 노하우 등을 배워가기도 했다.

올해는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공연이 축제장 곳곳에서 진행됐다. 8개 무대에서 290회의 공연과 비공식 게릴라 공연, 거리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전국 축제 가운데 열흘동안 8개 무대를 쉬지 않고 가동시킬 수 있는 문화적 역량을 보여 주었다.

열흘간 진행된 축제에는 러시아와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캄보디아 등 외국 16개국 23개 단체의 공연과 국내 무형문화재 12개 탈춤, 10개의 마당극, 17개의 기획공연, 600여개의 부대행사가 함께했다. 또 제42회 안동민속축제에도 총 28가지의 민속행사가 다채롭고 꾸며졌다.

창작탈놀이를 만들고 기획하는 젊은 연출자의 공연 무대를 열어주고 이를 통해 관광객에는 다채로운 무대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와 더불어 자원봉사,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지역 내 젊은 인력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전체적으로 활기 넘치면서도 젊어지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평이다.

지역경제유발효과 600억 원 이상으로 예상

올 축제에는 외국인 4만2천(2012년 42,129명)여명을 포함해 총 98만4천명(2012년 110만)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성황을 이뤘다. 비록 축제 초반 비로 인해 지난해보다 전체 관광객은 줄었지만, 선유줄불놀이가 있었던 지난 5일 하회마을에만 5천여 명의 외국인이 찾는 등 외국인 관광객수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CNN-go의 탈춤축제 추천과 지난 9월 박근혜 대통령께서 G20정상회담 참석 당시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하회마을을 대표관광지로 추천한 것도 큰 힘이 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휴일이면 탈춤공연장 입장을 위한 대기행렬이 300m나 늘어서는 등 축제장은 발 디딜 틈 없는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시승격 50주년과 안동의 날 기념식이 있었던 10월 3일에는 17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기도 했다. 각 공연장마다 성황을 이루며 올해 입장권 수입이 2억원(2012년 2억4,452만)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안동시는 분석했다.

축제로 인한 지역경제유발효과도 600억 원을 무난히 넘길 것이라는 전망했다. 지난해 축제에 대한 안동대 지역사회발전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방문객 110만 중 64만명(60%)이 외지인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안동시민이 하루 평균 25,085원을 지출한 반면, 외지인은 47,473원, 외국인 62,906원을 지출해 축제방문객이 열흘 동안 안동에서 쓴 돈은 모두 24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생산유발효과 343억4,361만원, 부가가치 유발 159억1,964만원, 소득유발 130억6,558억 등 633억이 넘어서는 것으로 분석했었다. 올해도 비록 관람객이 줄었으나 경제유발효과 600억원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축제에 대한 용역결과는 12월쯤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안동시는 탈춤축제의 미흡했던 점으로 우천에 대비한 축제 프로그램과 하드웨어 대비 시스템 미비와 착용 탈에 대한 연구와 개발 진척, 탈 관련 문화상품 부족, 축제를 통해 유입되는 관광객 살거리 부족, 축제 뿐 만 아니라 연중 판매가 가능한 관광상품 개발의 시급함 등 축제를 이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미흡했음을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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