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안동국제탈춤 한마당 개막
2013 안동국제탈춤 한마당 개막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3.09.2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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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해 신명나게 펼치는 프로그램 선점하라!

◈‘꿈꾸는 세상, 영웅의 탄생’ 열흘간의 축제가 시작된 개막식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세계의 탈과 관련된 공연콘텐츠를 모두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탈이 전통탈춤에만 사용된다는 경직성을 버리고 마임, 댄스, 드라마, 정통 발레, 힙합, 에어로빅 등 다양한 분야의 퍼포먼스에도 탈이 충분히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식시키고 그런 공연들이 확대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는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9월27일 오후 6시30분부터 열린 개막식에는 다른 축제처럼 대중가수는 단 한명도 없다. 외부 연출 인력도 없다. 단지 지역에서 축제를 통해 훈련된 연출진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주제공연과 축제를 위해 입국한 외국탈춤공연단이 함께 70평의 무대를 가득 채웠다. 올해 주제인 ‘꿈꾸는 세상, 영웅의 탄생’이라는 주제에 맞는 축제의 영웅이 개막식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 전통탈춤 12개, 마당극 17개, 16개국의 외국탈춤

축제의 열흘 중 전통탈춤은 12개가 일정을 나누어 각 1회 공연되며 하회별신굿탈놀이는 매일 공연된다. 17개의 마당극 공연 중 규모가 작지만 흡입력 있는 1인극은 거리무대에서, 5개의 마당극 공연은 탈춤공연장에서 진행된다. 16개의 외국탈춤공연 중 아세안 10개국의 공연이 열리는 10월 3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두 시간동안의 탈춤공연장 프로그램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 하회마을에서 펼쳐지는 전통불꽃놀이 선유(船遊)줄불놀이

한국 축제의 미학은 신명과 풍류이다. 풍류를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은 시내 탈춤공연장이 아닌 하회마을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은은한 전통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를 찾기를 권한다. 9월 28일과 10월5일 저녁 7시 일년에 딱 두 번의 기회가 있다. 800여년의 역사를 가진 하회마을, 서정적 낙동강, 마을의 정원 부용대, 만송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그대로 활용하여 은근하고 오랜 전통적 불꽃놀이의 진수를 보여준다. 축제 시작을 여는 9월 27일 개막일에는 오전 10시 하회마을에서 강신(降神)마당과 길놀이를 진행하여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 몸짓의 언어, 탈춤으로 만나는 세계인의 춤 - 외국 탈춤 -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찾게 될 외국 공연단은 총 16개국으로 러시아, 대만, 중국, 일본, 페루, 부탄 그리고 아세안에 가입된 10개국(태국, 싱가포르, 미얀마,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이다.

이 가운데 중국호남성 대중예술관의 공연은 한나라 시대 묘소에서 출토된 악기를 연주하는 12개의 나무 인형을 테마로 창작된 유쾌한 춤과 공연으로 화려한 기교의 정통 중국공연을 만날 수 있다. 발레의 고향인 러시아의 공연단은 발레와 현대의 춤이 결합된 퓨전 공연을 신나는 음악과 열정적인 몸짓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공연은 화려한 의상과 탈, 그리고 음악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아 인도네시아 정통탈춤을 관람할 수 있다.

◈ 월싸절싸~! 힘이 넘치는 안동의 민속놀이를 만난다 !

안동의 민속놀이 중 가장 매력적인 것은 차전놀이일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남성대동놀이 10월3일 오후 2시 탈춤공연장에서 열리는 차전놀이는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 안동의 여성대동놀이는 놋다리밟기이다. 강강술래, 월월이청청과 더불어 한국 여성대동놀이를 대표하는 것으로써 우아함과 격렬함을 동시에 갖춘 흥미로운 대동놀이이다. 이 외에도 짚풀공예체험, 여인들의 삶과 한이 서려 있는 내방가사경창대회, 전국경전암송대회, 귀천을 따지지 않고 노인을 우대하여 베풀어 노인을 공경하는 풍습을 바로 잡기 위해 열었던 양로연, 안동의 제례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향사례 시연 등은 전통문화를 통해 교훈을 얻는 젊은이들에게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향사례, 향음주례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안동에서 전승되는 유교적 수신의례이다. 술을 먹고 똑바로 걷고, 활을 쏘면서 심신을 수행하는 의례, 정중동이라고 했던가, 유교가 가진 의계의 매력이 있다.

◈ 관광객에게는 빵 터지는 웃음을, 젊은 연극인들에게는 무대를 2013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그동안의 축제 가운데 가장 많은 17개의 마당극 공연이 진행된다. 17개의 공연 중 1인극이 10개 포함되어 있다. 이 1인극은 관광객에게는 빵빵 터지는 유머와 웃음을, 젊은 연극인들에게는 축제의 무대를 열어주는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8개 무대(탈춤공연장, 거리무대, 마당무대, 거리무대, 하회마을무대, 시내무대, 웅부공원무대, 소극장)에서 열흘간 계속적으로 공연이 진행되어 공연자와 관객 모두가 즐거운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참여할 만한 프로그램

◈ 스트레스 팍팍 날리는 탈놀이 대동난장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관람형의 축제가 아닌 참여형 축제이다. 축제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신나게, 그리고 가장 축제다움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은 단연 대동난장 퍼레이드이다.

대동난장 퍼레이드는 축제장에 어둠이 깔리는 밤 시간에 탈과 축제의상으로 중무장한 세계탈놀이경연대회 참여팀, 관광객, 축제 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탈춤으로 하나 되는 축제 메인 프로그램이다. 매년 참여도와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올해 대동난장 퍼레이드도 신명나는 이들이 함께 어울린 대동의 난장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다.

9월 28일(토)과 9월 30일(월), 10월 2일(수), 10월 4일(금), 10월 5일(토)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동안 탈춤공원에서 진행된다.

◈ 탈을 써라, 신명을 내라 세계탈놀이경연대회 !

축제장에서 와서 탈을 쓰고 마음껏 신명을 풀어놓을 예정이라면 다양한 상품과 상금이 걸려 있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에 꼭 참여해보기를 권한다. 현대무용, 발레, 태권무, 벨리댄스, 커버댄스, 힙합, 창작댄스 등 장르에 따른 제한 없이 모든 춤으로 경연이 가능하며 탈 혹은 페이스페인팅, 모자형 탈 등을 활용해 경연하면 된다.

어떤 음악으로 어떤 춤을 추어야 할지가 고민이라면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로 문의하면 탈 제작, 안무구성, 음악제작, 시나리오 및 연출 등의 전문 인력을 파견하여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지원 시스템도 마련되어 있다.

접수기간은 9월 17일까지 축제 홈페이지 ‘http://maskdance.com’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될 수 있는 한 용감해지기를 권한다. 이 용감함만이 탈을 쓰고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즐거움과 가슴 터지는 신명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경쟁력과 가능성

국내에서 진행되는 축제는 약 1,000여개에 이른다. 각 지역마다 그 지역의 특산품, 위인, 전설 등을 모티브로 한 축제가 곳곳에서 열린다. 이런 축제 경쟁 구도 속에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가진 경쟁력과 가능성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축제 10일 중 8개 무대에서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12시간동안 무대가 쉬지 않고 계속 공연이 진행된다. 공연이 진행된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역민이 축제를 위해 1년간 연습한 아마추어 공연들이 관광객을 즐겁게 한다는 것,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무대는 열어주되 공연비는 지원하지 않는 형태를 통해 8개의 무대를 계속 살아 있게 한다. 이러한 무대의 생동감은 탈과 탈춤이 가진 창작의 가능성을 통해 가능하며 이 가능성은 계속적인 창작공연이 무대를 통해 공연되고 관광객과 호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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