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낙동강 누치잡이 전통천렵 시연회’가 22일 낙동강과 반변천이 합수되는 안동시 용상동 강변둔치에서 열렸다.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낙동강 모래여울에서 명주실 그물로 후려내는 강 어부들의 누치잡이 이외에도 안동지역 강촌마을의 여름철 전통풍물을 옛 그대로 재연한다.

‘전설의 강어부 석바우 위령제’를 시작으로 삼베옷과 모시옷 등 전통 차림의 강 어부 30여명이 벌이는 명주그물 누치후리기와 장정 여럿이 모여 물살이 센 여울살을 따라 누치가 걸려 든 그물을 끌고 당기는 모습을 연출하는 시연회는 어른 팔뚝만한 누치를 현장에서 직접 잡아내는 옛 강 어부들의 전통천렵 모습을 그대로 선보인다.
또한 이번 행사는 ‘여울목 투망 던지기’와 싸릿대로 엮은 통발로 물고기를 잡는 ‘동사리 통발치기’, 사발로 물고기를 잡는 추억의 ‘피라미 사발묻이’는 물론이고 물속 돌을 떡메로 쳐 고기를 잡는 '꺽지바윗돌 떡메치기', 파리처럼 생긴 가짜 미끼낚시를 줄에 총총 매달아 피라미를 잡는 '여울살 줄낚시’ 등 갖가지 전통 천렵 풍물이 연출된다.
강변 행사장에는 강촌마을 아낙네들이 나와 대형 가마솥을 걸어 두고 갓 잡은 누치로 매운탕을 푸짐하게 끓여 내고 토속음식인 잉어찜과 잉어곰탕, 가물치곰탕, 꺽지 도리뱅뱅이 등의 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풍물난장에서는 3일내내 안동한우와 가마솥닭백숙, 안동간고등어 숯불구이 난장이 이어진다.
김명호 낙동강전통천렵풍물보존회장은 “아름답게 가꾸어진 도심 속 수변공간에서 다양한 강촌문화가 부흥되고 면면히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무더위가 유난히도 기승을 부리는 올여름 시원한 강가에서 행복하고 멋진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