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세월, 안동 반세기
격변의 세월, 안동 반세기
  • 권기상
  • 승인 2013.08.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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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시 승격 50주년 맞으며 시대변화 발표

▲안동시청 전경

안동시가 시(市)로 승격된 지 50주년을 맞으며 그동안의 발전상을 8월 20일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시는 AD 930년 고려 태조로부터 ‘안동’이란 지명을 하사받은 이래 1,063년 동안 이어지던 역사 속에 최근 반세기 동안의 변화는 지난 천년의 변화를 뛰어넘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고 밝혔다.

지난 1963년 1월 1일 안동시는 경북에서 포항과 김천(1949년), 경주(1955년)에 이어 네 번째로 안동읍에서 시(市)로 승격됐다. 당시 신안동시 등 승격 시(市) 명칭을 두고 논란을 겪었지만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시(市)와 군(郡)이 같은 이름인 '안동'으로 분리됐다. 하지만 지난 1995년 1월1일 안동은 시·군부가 32년 만에 다시 통합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예산, 가치적 규모 변화 317배

안동시에 따르면 예산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지난 시 승격 당시 4,672만원 남짓이었던 예산은 지난해 7,911억 원으로 16,933배가 늘었다.

쌀로 환산한다면 당시 예산은 3천원 남짓 하던 80㎏ 쌀 15,573가마니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현재 예산은 16만원 상당의 쌀 4,944,375가마니를 구입할 수 있는 만큼 가치적 규모에서 317배가 늘었다. 시민 1인당 0.064가마니에 그치던 예산수혜는 29.5가마니로 무려 461배가 늘어난 셈이다. 또한 50년 전 버스 19대와 택시 8대, 화물차 71대 등 98대에 불과하던 자동차는 71,165대로 늘었으며 일직면에 단 한 대밖에 없었던 오토바이는 10,743대로 증가했다.

출생과 노령인구의 역전현상

인구에서도 많은 변화를 보였다. 지난 1963년 시 승격 당시 242,043명에 이르던 인구는 1974년 270,188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지난 2008년 167,300명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2009년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해 연말 168,302명으로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안동시는 승격 당시보다 무려 73,741명이 줄었으나 내년도 도청이전 등과 함께 조만간 통합당시 인구수를 넘어 설 것으로 기대했다.

가구구성에서는 줄어 든 인구에 비해 가구 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승격당시 40,195가구로 가구당 인원은 6.02명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69,617가구로 가구당 인원은 2.42명으로 1/3로 줄었다.

연령대별 인구분포에서는 베이비붐 열기를 확연히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010년 인구통계조사결과를 기준으로 본다면 승격 당시 9세 이하 인구는 79,978명으로 전체 인구의 33%를 차지하고 있었던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14,620명으로 6%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9세 이하 인구가 13,686명으로 전체 인구의 8.1%로 나타났느며 60세 이상은 41,605명으로 24.7%를 차지하고 있어 승격당시와는 확연한 반대현상을 보였다.

출생과 사망에서도 1962년 출생아수 10,372명, 사망자 2,531명으로 순증가만 7,841명에 이른데 비해 2011년말 기준으로 출생 1,613명과 사망 1,478명으로 지금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인구변화는 교육시설에서도 변화를 주었다. 당시 초등학교 수는 본교 56곳과 분교 13개 등 69곳에서 초등교육을 실시했다. 학급수는 673학급에 초등학생 수는 41,163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반세기를 거치면서 초등학교 수는 35곳으로 줄었으며 학생 숫자도 8,887명으로 1/4이나 감소했다.

▲시 승격 50주년 통계로 본 안동 반세기

댐 건설로 농경지 줄고, 대지는 늘어

산업사회 개발과 함께 토지이동도 많은 편차를 보였다. 당시 1,532.09㎢에 이르던 안동시의 면적은 1,521.82㎢로 10.27㎢가 줄어들었다.

또 전(田)은 16,516㏊에서 12,656㏊로 3,860㏊가 줄었고, 10,745㏊에 이르던 답(畓)도 9,601㏊로 줄었다. 임야 또한 110,277㏊에서 107,748㏊로 줄었으나 대지는 1,383㏊에서 1,982㏊로 늘었다. 줄어 든 경지면적과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당시 93,284명에 이르던 농업종사자는 최근 34,070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안동시는 밝혔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은 터닝 포인트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 경상북도 소재지 이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시 승격 5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50만 안동인이 다함께 손잡고 또 다른 안동의 미래를 그려갈 역량을 모으는 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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