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메인 프로그램 ‘세계탈놀이경연대회’
탈과 탈춤이라는 세계보편문화를 오직 안동의 흥으로 결집시킨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매년 1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간한 ‘한국축제에 대한 외국인 인식조사 보고서’에서 최고의 인지도를 가진 축제, 미국 CNN이 ‘가을에 한국을 방문해야 하는 6가지 이유’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소개 되는 등 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축제로 조사되기도 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가슴 속 응어리를 쏟아낼 수 있는 축제라는 점, 이 매력은 탈과 춤을 통해 가능하다. 탈을 씀으로써 자신을 숨길 수 있는 ‘익명성’은 오랜 역사성과 문화의 다양성을 탈 속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세계 어디에나 탈이 없는 곳은 없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탈을 너무나 익숙하다. 탈을 쓰고 추는 춤은 부끄러움 없이 풀어낼 수 있어 그 흥과 멋이 남다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올해 축제의 프로그램 중 세계탈놀이경연대회에 좀 더 집중할 예정이다. 탈과 춤, 음악 그리고 흥이 함께 어우러진 완성체가 바로 탈놀이경연대회의 수많은 출품작들이기 때문이다. 2012년 세계탈놀이경연대회에서는 외국 참여팀인 ‘라트비아’팀의 작품이 대상을 수상했다. 단순한 천과 데드마스크를 이용한 공연에 많은 사람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이 가운데에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대표하는 탈랄라 댄스가 일부 포함되어 있었다.

탈이라고 하면 으레 우리는 전통탈춤을 떠 올린다. 탈은 곧 캐릭터와 마크이며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국가를 대표하는 캐릭터는 탈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경극, 일본의 노가면, 한국의 하회탈이 그것이다.
사실 탈이 없는 축제는 없다. 축제가 자유를 위한 인류의 문화장치라면 탈은 그러한 자유로운 시간과 공간으로 진입하는 도구이다. 그래서 인간이 만든 가장 신비한 상상적 도구는 어쩌면 탈이 아닐까. 탈을 쓰면 남녀노소가 없다. 모두가 본래의 생명체로서 서로가 평등하다. 탈을 쓰면 인종과 사회적 계급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두가 세상에 대해 너그럽고 세상에 대해 욕을 할 수 있다. 그래서 탈춤축제는 탈을 쓰기를 권하는 것이다. 탈이 가져다주는 자유와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누려보라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일상에 존재하지 않는 비일상의 축제의상을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한다. 마음껏 축제장의 주인공이 되어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고, 축제 거리를 활보한다.

이렇게 탈을 쓰고 축제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그들의 흥을 한 마음으로 모으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는 개인과 단체 모든 사람들의 참여가 가능하며 유치부에서부터 실버팀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장르 또한 댄스, 마임, 퍼포먼스, 드라마, 심지어는 장기자랑까지도 겨루는 대회이다. 경연이라 하지만 대동난장을 함께 이루면 함께 어우러져 친구가 된다. 이들의 흥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안동에서 펼쳐지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00여명이 함께 하는 열띤 경연의 무대, 2,000여명이 함께 하는 열띤 탈과 춤의 무대 세계탈놀이경연대회 2013년 안동의 가을, 이들의 함성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