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보조금 횡령 혐의... 유림단체 충격에 휩싸여

검찰에 따르면 최 관장은 2009년 7월부터 3년간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 운영을 명목으로 성균관에 지원한 보조금 8억 원 중 수억 원을 유용하도록 총무부장 고모 씨(52) 등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관장 10여명으로부터 받은 헌성금(獻誠金) 수억 원과 성균관 공금 5000여만 원 등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날 성균관 관계자 4∼5명과 함께 법원에 출두한 최 관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총무부장 고씨는 최근 진행된 공판에서 “최 성균관장의 지시로 국고보조금을 유용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최 관장은 7대 종단의 하나인 유림의 수장으로 성균관과 전국 234개 향교를 대표한다. 1994∼98년 성균관장을 맡은 데 이어 2003년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은 뒤부터 현재까지 관장직을 맡고 있는 ‘최장수’ 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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