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덕 성균관장 구속수감
최근덕 성균관장 구속수감
  • 유길상 기자
  • 승인 2013.04.10 17: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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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보조금 횡령 혐의... 유림단체 충격에 휩싸여

한국유림의 수장 최근덕(80) 성균관장이 횡령혐의 등으로 9일 구속됐다.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 이혜란 판사는 9일 직원에게 국고보조금 유용을 지시하고 공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근덕 성균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최 관장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관장은 2009년 7월부터 3년간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 운영을 명목으로 성균관에 지원한 보조금 8억 원 중 수억 원을 유용하도록 총무부장 고모 씨(52) 등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관장 10여명으로부터 받은 헌성금(獻誠金) 수억 원과 성균관 공금 5000여만 원 등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날 성균관 관계자 4∼5명과 함께 법원에 출두한 최 관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총무부장 고씨는 최근 진행된 공판에서 “최 성균관장의 지시로 국고보조금을 유용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최 관장은 7대 종단의 하나인 유림의 수장으로 성균관과 전국 234개 향교를 대표한다. 1994∼98년 성균관장을 맡은 데 이어 2003년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은 뒤부터 현재까지 관장직을 맡고 있는 ‘최장수’ 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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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glim 2013-04-11 09:18:41
최근덕관장의 사욕은 600년 역사를 이어온 성균관에 먹칠을 하고 말았다. 그동안 최관장을 기계적으로 따르며 성균관을 독점해온 운영진들도 모두 퇴진하여야 한다. 관을 쓴 추한 늙은이, 노추대감!
http://blog.naver.com/nog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