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주최 회의 후 곧바로 이틀간 안동체류

전 세계에 분포돼 있는 무형유산 분야를 다루는 최초의 영문 학술저널인『국제저널 무형유산』이 제8호 발간을 위한 편집 및 자문회의를 이틀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개최한 후, 나머지 이틀 일정 발걸음을 경북 안동지역으로 돌렸다.
2월5일과 6일 양일간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에서는 알리산드라 커밍스 편집장(UNESCO 집행위원장) 등 6개국에서 모인 14명의 무형문화유산 전문 편집·자문위원들이 11개국의 19편 논문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는 오는 5월 경 『국제저널 무형유산』제8호에 게재돼 세계 유수 도서관과 박물관, 대학도서관, 국제기구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2월7일부터 이틀 간 일정으로 안동지역 전통문화와 무형유산 관련 답사가 이뤄졌다. 안동방문 일행은 알리산드라 커밍스 편집장을 비롯해 미국 플로리다 국제대학교 교수인 아넷뜨 비 프롬(Annette B. Fromm), 인디애나대학교 명예교수인 로저 자넬리(Roger Janelli), 일본 도키와대학교 에이지 미츠시마(Eiji Mizushima), 네델란드 인으로 비엔나민족학박물관장인 스티븐엥겔스만(Steven Engelsman), 독일 함브르크 민족학박물관장인 볼프 케프케(Wulf K?pke) 등 무형유산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이다. 우리나라 동국대학교 석좌교수인 임돈희교수를 비롯한 국내 학자 4명 등 6개국에서 모인 10명의 무형문화유산 편집ㆍ자문위원들이안동행에 나섰다.
이들 일행은 7일에는 도산서원과 퇴계종택을 방문했고 이어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박물관과 장판각을 둘러봤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장판각에 소장한 목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8일에는 하회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만나고, 자연경관을 둘러 보았다.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 관람과 함께 하회세계탈박물관도 들렀다.
한편,『국제저널 무형유산』에서 다루는 분야는 세계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무형유산의 조사, 연구, 보존, 전승, 진흥 등에 관한 학술적 이론을 소개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연구자와 전문가들의 상호교류와 공유를 추구하고 있다.
그동안 유형유산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한 경향이 있지만, 2003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협약’이 채택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4년에 열린「서울국제박물관대회」의 주제가 ‘박물관과 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은 ICOM의 공식지지를 얻어 ICOM한국위원회와 함께 2006년 창간되는 국제저널 무형유산 발간사업을 시작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해 한국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인 ‘아리랑’ 특별기획전을 열었고, 올해 10월에는 무형유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