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봉화지역 인명피해 되풀이 방지 목적
지난해 7월 23일부터 26일 사이에 봉화지역에 최대 68.5mm 집중호우가 쏟아져 주민 8명이 사망하고 27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지난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 2005년 태풍 '나비' 로 큰 피해를 입는 등 최근 발생하는 산림재해가 어느 한 지역에 집중호우로 몰리는 양상을 띠게 되자 남부지방산림청(청장 곽주린)이 경북북부지역의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일대에 57억원의 예산을 투입 사방댐 25개를 설치해 들어갔다.

남부지방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림토양이 수분을 잘 흡수하는 화강암풍화토(일명 마사토)로 구성돼 있어 집중호우에 수분을 흡수한 토양이 그 무게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결국 지하 암반층에서 분리돼 엄청난 토사와 바위, 아름드리 나무가 산 아래로 밀려 쏟아지는 산사태가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산사태 피해에 대비해 사방댐을 설치하는 것이 최선의 대비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피해가 우려되는 지대 하부에 토석 및 유목 등을 차단하고 사면을 안정시켜 줄 수 있는 게 사방댐이다. 사방댐은 상류로부터 버트리스댐(통나무유출방지)⇒슬릿댐(바위유출방지)⇒저사댐(토사유출방지)순으로 계통적으로 설치하면 산사태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남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봉화, 영양, 울진, 영덕, 구미 등 산림비율이 높을 곳을 중심으로 산사태 발생우려가 높은 지역 25개소를 타당성평가를 통해 선정하여 현재 공사계약을 완료했으며, 장마기 이전인 6월말까지 모든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장마철 이전에 사방댐을 완공하면 산림피해를 사전 예방할 수 있으며 동시에 사업에 따른 예산조기집행으로 지역 경기부양과 함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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