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된다
봉정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된다
  • 권기상
  • 승인 2012.08.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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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사찰 잠정목록 대상 사찰 7곳에 선정

 

▲봉정사 전경

 

안동의 봉정사가 한국의 전통사찰 중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와 문화재청은 지난 2년여 동안 “한국의 전통사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위한 전문가협의회를 거친 가운데 안동의 봉정사를 잠정목록 대상 사찰 7곳에 포함시켰다.

선정된 7개 사찰은 봉정사(경북 안동), 부석사(경북 영주),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대흥사(전남 해남), 선암사(전남 순천), 통도사(경남 양산) 등이다.

세계유산 선정기준에는 훼손 위기의 유형유산 보호에 목적이 있고, 국내적 중요성보다는 세계적인 보편적 가치가 중요하므로, 건축 환경적 진정성(건축물의 역사성과 원형, 복원은 배제), 보존성, 독창적 가치 등 물리적 가치가 우수한 사찰을 우선적으로 추천했다. 또한 불교사적 중요성을 무형의 자산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에 의해 연속 유산적 가치를 검토하여 선정했다.

선정된 7개 사찰의 공통적 특징은 조선시대 이전에 창건해 현재까지 유지되는 500년 이상의 고찰(古刹)로 도시가 아닌 지방, 평야지대가 아닌 산곡간의 경사지나 분지에 입지함으로써 지형적 질서에 순응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개별 사찰들이 화엄, 법상, 선종 등 다양한 불교사적 역사를 가졌으나,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선 우선의 선교융합, 교리와 신앙의 복합 등 종합화 양상을 취하고 있으며 예불, 강학, 참선, 공동생활이 복합되어 불전, 강당, 선방, 승방 등이 공존하는 종합 수행도량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적 상황 측면에서는 조선시대의 국가적 억불과 배불 정책, 사회적 무관심과 냉대 속에서도 불교의 신앙적 전통을 유지․계승하려는 자율적, 자발적 노력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문화유산을 보존, 창조해 지금에 이른 조선시대 유교사회 속에서 종합 수행도량 성격을 지닌 산간 불교사원이다.

향후 국가브랜드위원회와 문화재청은 금년 말까지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등재준비를 거쳐 오는 2016년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짓는다는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안동시는 지난 2010년 하회마을이 처음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대상 9개 서원에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이 포함되어 2011년 12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으며, 2015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본격적인 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의 불교유산을 대표하는 봉정사가 세계유산 등재 대상에 선정됨으로써 안동문화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표상하는 민속문화(하회마을), 불교문화(봉정사), 유교문화(도산서원․병산서원)유산을 모두 세계유산에 등재하게 됨으로써 ‘세계역사도시’, ‘세계문화유산도시’, ‘한국정신문화 수도’ 안동의 품격과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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