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치단체장 35명이 결성한 학송회(鶴松會)
지난해 12월 10일 백의민족의 상징인「학」과 선비의 꿋꿋한 지조와 절개의 상징인「소나무」를 사랑하고, 한국사회를 학과 소나무처럼 맑게 푸르게 만드는 문화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전국의 시장, 군수, 구청장 등 35명이 학송회(鶴松會)를 발족했었다.

▲ 2월 28일 안동 국학진흥원에서 전국 35개 지자체 단체장 등이 결성한 학송회가 학을 국조로 선정하는 등 문화프로젝트 세미나를 열었다.
이들이 2월 28일 오후 2시 경북 안동시 소재 국학진흥원에서는 신년 문화 프로젝트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문화세미나에는 김휘동 안동시장, 조유행 경남 하동군수, 어윤태 부산 영도구청장, 황종국 강원 고성군수, 김학기 강원 동해시장, 정송학 서울 광진구청장, 진태구 충남 태안군수 등 7명과 학송회 고문과 공동회장 7명을 포함해 3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학송회는 시장, 군수, 구청장으로 이뤄진 기초자치단체장과 문화기획가, 스님, 교수 등으로 이뤄진 민간인 회장단으로 공동회장단을 구성하고 있다.
학송회 공동회장단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 중에는 학과 오랫동안 깊은 연관을 맺고 있던 인물들이 눈에 띈다.



민간인 회장단 중 한 명인 백성 스님은 3대가 대대로 학춤을 추던 집안에서 태어나 울산학춤을 창안했고, 현재 대학에서 학의 생태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어 학과의 인연이 매우 깊다.

이들이 국내최초로 학송회를 결성한 이유는 한국을 상징하는 국조로 학을 선정하자는 것이다.
정준 본부장에 따르면 "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 건강, 성공, 청렴을 상징하고 있다. 향후 스토리텔링과 디자인작업을 병행하면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원래 학이 사는 곳은 바이칼호 남쪽에 있는 시베리아 벌판의 아무르 강과 우수리 강 일대의 습지이다. 매년 겨울추위를 피해 한반도로 날아오는데 월동하는 학이 많았기 때문에 곳곳에 연관된 지명이 많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의 ‘학동’, ‘학여울역’, 종로구의 ‘황학동’이 있고, 인천 연수구에는 ‘청학동’, 경기도 안양시에는 ‘학의천’이 있다. 충남 태안의 ‘학암포 해수욕장’이, 경남 하동과 부산에는 ‘청학동’이 있고, 강원도 동해에는 ‘학소대’가 있으며, 강원도 고성에는 ‘학야리’가 있다. 강원도에도 학과 관련된 지명이 30여 군데가이 넘고, 전국적으로는 100여 군데가 넘어서고 있다.
계속 되는 경제침체로 인해 어깨가 축 처진 수많은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의 나라 새인 국조를 선정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심어주고, ‘용기를 갖고 새롭게 도약 하는 진취적 기상’을 느끼게 해 주자는 이색적인 취지 모임의 행로를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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