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도, 져도 걱정될라' 양 캠프 비상
재선을 바라보는 새누리당 현역 후보와 현역 교수출신의 민주통합당 후보가 맞붙는 안동총선이 너무 싱겁게 진행되고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4월2일(월) 밤11시5분부터 약 65분간 안동mbc 초청 토론회가 예정돼 있어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이번 안동총선에서 보게 될 마지막 맞짱 토론으로 보이고 있어 후보 간의 인물과 자질, 정책능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mbc에 따르면, 양 후보에 대한 질문 및 답변은 지역현안과 관련된 8개 정도로 진행된다. 공통질문의 내용은 ▲ 신도청시대를 맞은 안동시의 동반성장 방안 ▲복지분야의 우선순위 및 복지향상 방안 ▲지방교육의 질적 향상방안 ▲중소기업 및 소상공업 활성화 방안과 일자리 창출방안 ▲댐피해 해결책과 수장원 이용 지역개발 방안 ▲문화 및 관광의 지역균형발전 방향 ▲FTA에 대한 견해 및 대책 ▲교통인프라 확충방안 등이다.
토론진행 방식은 각 후보자의 기조연설에 이어 사회자가 공통질문을 던진 후 후보자 간 보충질문이 이어진다. 8개의 질문주제에 대한 개별답변은 준비한 것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
그러나 후보자간 보충질문을 통해 상호 후보자끼리 정책능력과 지역현안 해결방안을 두고 상이한 해법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보충질문과 답변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진단에 대한 우열이 두드러질 수도 있다는 것이 관람 포인트라는 것이다.
한편, 양 캠프에서는 “좀 싱거운 선거로 진행되는 분위기가 낮은 투표율로 연결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새누리당과 김광림 현역 의원을 지지하는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내가 투표하지 않아도 당선될 것 아닌가?’ 하는 안일한 판단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김 의원 캠프에서는 득표 활동과 동시에 시민들의 ‘투표참가운동’에 호소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민주통합당 이성노 후보 측에서는 내심 범야권의 결집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성노 후보가 신생 후보이기 때문에 낮은 인지도 때문에 크게 곤혹스러워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범야권단일후보를 표방하고 있지만, 야권지지 유권자를 폭넓게 흡수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감을 나타내는 흐름도 보이고 있다.
이에 민주통합당 측에서는 서울을 포함한 중앙정치권發 反MB정서가 지역까지 불어와 주기를 바라는 눈치이다. 동시에 새누리당에서도 박근혜의 안동 방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중앙정치권의 거물들이 지역을 방문하는 등 관심도가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동선관위의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보면 역대 안동총선 중 투표율이 가장 낮을 수도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판세가 출렁이지 않는 안동총선에서 특별한 변수가 없다는 것이 총선 출마자나 적극 지지자들의 공통된 속앓이로 보인다. 어쩌면 승리해도 걱정, 패배해도 걱정이 될 수 있는 안동총선이 될 수도 있다는 추론까지 성급하게 흘러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