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문화권사업 핵심은 '유교문화권 신관광사업'
2019년까지 총50개 사업에 3조2천억 투자할 듯
3대문화권사업의 추진배경과 방향에 대하여 (2월8일) 2019년까지 총50개 사업에 3조2천억 투자할 듯
- 유경상의 경북의 오늘 (37회)
3대문화권 사업은 경상북도 내의 유교와 가야, 신라의 역사문화자원과 낙동강과 백두대간의 친환경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기반 조성사업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3대문화권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합니다. 현재 경상북도에서는 3대문화권사업이 ‘미래의 경상북도 관광지도를 바꾸는 낼 그랜드 플랜’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011년 말까지 이를 위한 기반을 준비한 만큼 올해부터는 가속도를 내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오늘도 3대문화권사업의 추진방향과 내용에 대해 경북인뉴스 유경상 대표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질의1. 유경상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3대문화권사업이란 추진배경을 좀 더 체계적으로 설명을 할 수 있을까요?
● 예, 먼저 경상북도 차원에서 볼 때, 3대문화권 사업은 ‘문화관광산업이다’, 그리고 여기에 ‘생태’라는 새로운 개념을 추가한 사업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식명칭이 ‘3대문화권 문화 ‧ 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 인데요. 다시 말하면 문화관광과 생태관광이 어우러지는 개발사업이라는 겁니다. 이를 실제 경북의 역사문화와 자연지리에 맞추어 들어가 보면, 3대역사문화인 유교와 가야, 신라문화권에 기반할 수 있다, 그리고 낙동강과 백두대간이라는 생태축과 맞물릴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경상북도는 지난 2천년동안의 역사 속에서 신라의 불교문화, 가야의 신비스런 문화, 그리고 북부권의 유교문화를 훌륭하게 꽃피워왔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어쩌면 한국 정신문화의 원류를 간직한 곳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오랫동안 축적돼 왔고 면면히 계승해 온 이 문화와 역사의 바탕위에서 문화관광산업을 제대로 개발하자는 프로젝트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안동을 중심으로 하는 유교문화권의 관광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재조명되는 동시에 문화생태관광사업으로도 발돋음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질의2. 그렇다면 북부권을 중심으로 경북차원에서도 ‘기존의 유교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인식이 넓어졌다’고 볼 수 있겠군요?
● 예, 그렇습니다. 유교문화의 가치를 다시 인식하는 걸 몇 가지 사례로도 살펴볼 수 있는데요. 먼저 2002년도에 문을 열은 도산서원의 선비문화수련원에 참여하는 인원이 30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나, 안동대학교 민속학과의 인기가 더 높아져 있고, 동시에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이 개설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북부권 9개 시군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세계유교문화축제도 계속 개최되고 있고, 올 여름에는 경북콘텐츠진흥원이 안동시 동부동에 준공될 예정인데, 이것이 일종의 유교문화 재인식의 사례이고요. 그리고 2010년에는 하회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지 않았습니까? 이런 크고 작은 현상들을 볼 때 유교가 미래를 이끌어 가는데 새로운 가치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2000년 초부터 2010년까지 경북북부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이 11개 시군에서 추진되어 왔는데 그 기한이 끝나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모색된 측면도 있었습니다.
질의3. 그럼 3대문화권사업의 추진과정은 어떻게 전개돼 왔습니까?
● 여기서 먼저, 2008년부터 현 정부의 5+2광역경제권사업에 대해 그 특징을 잠깐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5+2광역경제권사업이라는 것은요, 기존의 광역시․도 간이나, 시․군단위로 추진하던 사업의 경계를 탈피해 전국을 5+2 권역으로 나누어 발전시키겠다는 지역발전략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요. 여기서 안동, 영주, 봉화는 공간적으로 인접하다 보니까 같이 묶어서 사업대상지를 잡아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은 안동과 봉화,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안동과 영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죠.
이 5+2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에 경북의 3대문화권사업이 지난 2008년 9월에 선정이 되었다는 것이고요, 그때부터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재정투융자심사에다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완료가 됐다는 것입니다. 총50개 사업으로 2009년까지 3조2천억원이 투자되게 됐고요. 먼저 2011년인 지난해에 540억원이 확보됐고, 올해에는 873억원이 더 확보되다 보니까, 2012년인 지금부터는 이 사업이 가속도를 낼 수 있다, 이렇게 뉴스가 전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의4. 3대문화권사업이 경북의 관광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역점사업이면서도 동시에 국가균형발전차원의 핵심사업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경북 내에서의 추진방향은 어떻게 점검이 되고 있습니까?
● 경상북도 내부의 차원에서는 3+1전략 구상으로 볼 수 있는데요. 유교․가야․신라문화권에 낙동강․백두대간의 자연생태권을 융합한다는 것이죠. 세 개의 문화권에 하나의 자연생태권을 결합시킨다는 것이죠. 예를 든다면 어떤 역사문화적 거점이 있다면 그곳을 중심으로 생태문화를 함께 체험감상할 수 있는 관광단지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안동․봉화․영주의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가 그런 경우고요, 상주의 낙동강이야기나라, 군위의 삼국유사가온누리 등이 마찬가지의 경우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올해에는 문경․예천의 녹색문화상생벨트가 발주될 예정이고요. 지난해 6개 사업이 추진되었고요, 올해에는 13개 사업이 발주된다고 합니다. 내년까지는 기존의 19개에 신규 9개, 총 28개사업이 추진될 전망입니다.
질의5. 3대문화권사업에서 선도사업과 전략사업으로 나누어 추진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경북이 워낙 넓은 지역인데다가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동시다발적인 사업이다 보니까, 선도사업과 전략사업으로 나뉘어져 추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2019년까지 10년동안 50개 사업이 진행된다고 말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이러다보니 선도사업 9개와 전략사업 26개, 진흥사업 13개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보면 되고요.
북부권을 중심으로 선도사업을 대략 살펴보면, 안동․봉화의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안동․영주의 ‘한국문화테마파크’, 상주의 ‘낙동강이야기나라’, 문경․예천의 ‘녹색문화상생벨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략사업은 안동의 선성현문화단지, 유림문학유토피아, 영주의 무섬지리문화경관, 문경의 백두대간불교문화역사길, 상주의 거꾸로옛이야기나라숲과 태평성대경상감영, 봉화의 누․정休문화누리, 의성의 신라本역사지움과 비봉산푸른문화길, 청송의 솔누리느림보세상, 영양에는 산촌문화누림터와 음식디미방 등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3대문화권사업이라는 명칭 자체가 조금 애매한 모습이 있는데요. 어쩌면 경북북부권에서는 ‘유교문화권 신관광사업’으로 부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존에는 지역차원의 관광개발사업에는 국비보조율이 50% 였는데, 70%로 상향조정이 된 만큼, 지방비의 부담이 크게 경감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북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문화와 역사, 생태자원을 활용한다는 3대문화권사업이 경북형 관광개발로 이어져 새로운 지역경제활성화에 성공하려면 당국에서는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고, 주민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참여전략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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