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선 안동시의원, 새누리당 탈당
정훈선 안동시의원, 새누리당 탈당
  • 유길상
  • 승인 2012.02.14 17: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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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 지방분권 발전의 길로 나서겠다!”
"야당 입당, 주민의견 들은 뒤 결정할 터..."

안동시의회 정훈선 의원(옥동·송하)이 2월 14일 오후 2시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을 공식 탈당했다.

정 의원은 이날 안동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에서 횡행되는 일인일당(一人一黨) 중심의 비민주적 정치행태에 안주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이에 지역정치권 내에서나마 견제와 균형을 도모하는 다양한 정치문화를 만들겠다”면서 지난 1년 7개월여 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으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한계와 고심을 밝히면서 탈당에 대한 변을 밝혔다.

또한 “지방의회는 주민이 직접 선출한 대표기관이기에 지방의회 내부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이 합리적이고 민주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의원들 상호간에는 자유로운 토론과 기회의 형평성이 보장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현 안동시의회가 지역의 일인 국회의원과 그 아래에 있는 사당(私黨)에 불과하다”고 밝힌 뒤 “지역의 주요현안과 발전전략이 소수결정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이에 안동시정의 운영이 실종상태이고, 그럴듯하게 포장된 권력의 입맛에 따라 춤을 추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 의원은 “힘의 논리 속에 누구편이냐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더 이상 지방자치가 퇴락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면서 “당이냐? 주민이냐? 라는 갈림길에서 주민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라고 밝힌 뒤 “‘한나라당 공천으로 당선 되었는데 탈당이라는 것이 배신이 아니냐?’ 는 일각의 비난도 감수하겠다. 하지만, 잘못된 정치문화의 거수기 노릇은 더 이상 하기 싫다”고 말하면서 2014년 지방선거 당락에 연연하지 않고 본인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탈당 선언과 총선과의 연관성에 대해 정 의원은 “유력 후보자 두 분 모두 새누리당 당원으로서 이번에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다. 따라서 이번 새누리당 탈당과 총선 후보자들과의 연관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리고 정 의원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진보정당의 입당에 대해 “당적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충분히 입당도 할 수 있다”면서 야당에 대한 입당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정 의원의 이번 새누리당 탈당은 지방의회가 출범한 지 20년에 있어 정당공천제가 실시된 지난 2004년 이후 보수색이 짙은 지역에서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서 그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현 집권여당의 잇따른 악재로 인해 국민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그나마 새누리당의 아성지역인 영남권에서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의 탈당 선언이 도미노 현상으로 나타날 지 아니면 찻잔속의 작은 물결에 그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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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동 2012-02-26 12:45:28
당이아닌 주민입장 순수한생활정치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