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김씨 6부자 학문과 정신 기리자
의성김씨 6부자 학문과 정신 기리자
  • 유길상
  • 승인 2011.11.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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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6년 만에 사빈서원(泗濱書院) 복설준공식 가져

의성김씨 천상문화보존회(회장 김길홍.전 국회의원)와 사빈서원 복설중건위원회(위원장 이용태)는 11월 19일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비리실에 위치한 사빈서원에서 6년간의 오랜 공사 끝에 사빈서원 복설중건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사빈서원 복원식에는 유인촌 대통령문화특별보좌관, 이주석 경북행정부지사, 김광림 국회의원, 권오을 국회사무총장, 권영세 안동시장, 김병일 국학진흥원장, 김명호·이영식 도의원, 김휘동 전 안동시장 등 내빈과 함께 각 문중 지도자, 서원원장, 전국 유림인사 및 단체대표, 의성김씨 후손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김길홍 보존회장은 "선현을 모시고 후학을 키우는 ‘존현양사(尊賢養士)’라는 서원의 본래 기능을 되살리고, 선비의 바른 길과 강직한 삶을 강조했던 청계선생의 뜻을 기리고자 후손들이 힘을 모아 사빈서원을 중건하게 됐다"면서 "청계선생을 비롯한 육(六)부자의 학문과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군자도장으로서 건물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청계선생의 본관은 의성으로, 자는 영중(瑩仲)으로 조선 중종 20(1525)년 과거에 합격해 이조판서까지 오른 인물이다. 소과에 합격한 후 대과를 포기하고 후학양성에 힘을 쏟아 다섯 아들 중 3명을 대과, 2명을 소과에 급제시켰다. 특히 넷째 학봉(학봉) 김성일(김성일)은 뒤에 청계선생과 같은 이조판서로 추증됐으며, 퇴계 이황선생의 도학연원 정맥을 이었고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수어하다 순절했다.

사빈서원(泗濱書院)은 청계(靑溪) 김진(金璡)(1500~1580)선생과 그의 다섯 아들의 덕을 추모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조선 숙종36(1710)년에 사림과 자손들에 의해 건립되었다가 고종5(1868)년 서원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어 터만 남게 된 것을 고종19(1882)년에 영남사림의 공론에 의해 강당(講堂)과 주사(廚舍)만 중건하였다. 이후 1987년 임하댐 건설로 인해 임하면 사의리에서 임하리로 옮겼다가 이 날 현 위치로 이건하였다.

사빈서원은 청계 김진 선생을 주향으로 하고 그 5현자를 함께 배향한 전국에서 단 하나뿐인 6부자를 함께 모신 서원으로 1985년 8월 5일에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9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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