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없이 우리 모두가...산불조심!!
너와 내가 없이 우리 모두가...산불조심!!
  • 남성현 남부지방산림청장
  • 승인 2011.11.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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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남성현 남부지방산림청장

 

남성현 남부지방산림청장
국토의 64%가 산림인 우리나라는 늦가을 단풍 절정기가 되면 누구나 한번쯤은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을 즐기기 위해 산을 찾는다. 산을 찾지 않더라도 도심 지역을 조금만 벗어나면 어디서든 단풍으로 물든 산을 볼 수 있다. 학창시절 책갈피에 꽂아 두었던 단풍잎에 대한 기억은 누구나 한번쯤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상쾌한 가을 공기와 함께 보여지는 단풍은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며, 단풍을 품고 있는 산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의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마른 낙엽이 쌓이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11월부터 12월, 특히 영남지역은 겨울 일부를 제외한 내년 봄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예년과는 달리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다. 산림청에서 산불조심기간을 가을철의 경우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봄철은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정하고 있지만 영남지역의 산을 관리하고 있는 남부지방산림청은 지역특성에 따라 지금부터 내년 봄까지 약 7개월간 산불방지에 온 힘을 기울이게 된다.  

지난 10년간의 산불 발생 통계 자료를 보면, 연평균 478건의 산불이 발생하였고 1,161ha의 산림이 이로 인해 잿더미로 변하였다. 이 중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186건으로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산불의 발생 원인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입산자 실화가 203건(43%)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논․밭두렁 등 소각 126건(26%)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부지방산림청에서는 입산자 실화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주요 산림에 무인방송기기 6대, 산불감시탑과 초소 15개소, 무인감시카메라 21개소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산불감시인력 300여명을 배치하여 산불 예방과 계도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논․밭두렁 등 소각으로 인한 산불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하여 봄철에 집중하던 산림인접지 인화물질 제거를 금년 가을철부터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수가 끝난 후 국유림 인접지의 농산폐기물과 논․밭두렁 정리를 위해 국유림관리소에 지원 신청하게 되면 가용 인력을 활용하여 적극 지원하게 된다.

산불이 나게 되면 초동 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특히 올해 가을철부터 광역단위로 국․사유림을 불문하고 산불 진화에 투입하게 되는 산불진화단을 시범 운영하게 되며, 경북 안동과 경남 양산에 각각 산불진화단을 두게 된다. 산불진화에 있어서는 지난 11월 4일 충주에서 개최한 제1회 전국 산불진화 지상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경력이 말해 주듯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소중한 우리의 산림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민과 관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산불조심에는 “너와 내가 없다”는 인식을 갖고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이다.

입산자 실화, 소각 등으로 발생하는 산불은 모두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무심코 행하는 사소한 부주의가 그 동안 가꾸어 온 소중한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우리의 소중한 산림이 산불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질 때 산림은 우리에게 더 많은 혜택을 선물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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