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공무원 일냈다.
안동시 공무원 일냈다.
  • 유길상
  • 승인 2011.11.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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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관리사무소 손기중씨

안동시 하회마을관리사무소(소장 김형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손기중(45)씨가 설비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기능장 분야에서 2개의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 안동시 하회마을관리사무소에서 기술직으로 근무하면서 최고급 국가기술자격인 기능장 자격을 취득한 손기중(45)씨는 공무원 신분으로 인터뷰에 응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색하다고 말했다.

안동시 기술직 공무원인 손기중씨는 지난 10월 28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보일러기능장 자격증을 취득해 올 7월 배관기능장 자격증 취득 이후 3개월 만에 2개의 기능장 자격을 취득했다.

기술사 및 기능장은 전통적으로 대기업에서 해당 기술 분야에 20~30년 이상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최고의 장인들에게만 수여하는 국가공인자격증으로 “기능인의 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지역 특성상 산업시설이 전무한 상황에서 그것도 공무원 신분으로 2개의 기능장을 취득한 예는 전국적으로 극히 없는 일이다.  

▲ 지난 10월 손기중씨가 취득한 보일러기능장 국가기술자격증.

 “공부를 한다는 것보다 자기개발 차원에서 시작을 했다. 처음부터 좋아했던 분야였고, 어디까지 할 수 있나 하는 나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다 보니 지금의 결과가 있었다”는 손기중씨는 군 재대 후 1990년에 안동시 기술직으로 공무원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85년에 안동농고를 졸업하고 87년 군 입대까지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어 잠시 공부를 했었다. 그리고 90년부터 안동시 기술직으로 각 사업소 해당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한 것이 지금의 결과에 이르게 되었다”는 손기중씨는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시간과의 싸움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 손기중씨가 올 7월 처음 취득한 배관기능장 국가기술자격증.

 사실 1년에 두 번 실시하는 시험에서 손기중씨는 6번 도전 끝에 이번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일반 기업에서도 기술자들이 최고의 장인이 된다는 것은 쉽지는 않다. 기능장의 응시자격은 기사 및 산업기사 자격증 취득 후 실무경력 6년 이상과 기능사자격증 취득 후 실무경력 8년 이상이 되어야지만 응시가 가능할 만큼 어렵다. 하물며 공무원 신분으로 기능장 자격을 그것도 2가지를 취득한다는 것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지속적인 끈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하회마을관리사무소 김형동 소장은 “평소 손기중씨는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직원이다. 과묵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기 자신을 내세우는 경우가 거의 없어 이번에 기능장 자격을 취한 후 알게 되었다”면서 “공무원들이 자기개발과 변화를 두려워한다고 생각하는 일반인들이 이번 손기중씨의 기능장 취득을 계기로 그러한 인식이 조금은 개선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 기능장이란 한 분야의 최고급 숙련기능을 가지고 직무분야에서 작업관리, 기능인력 지도·감독·훈련 및 경영자와 생산계층을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주는 업무를 수행하는 최고급 국가기술자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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