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여성의 피임, 어떤 방법이 좋을까?
흡연 여성의 피임, 어떤 방법이 좋을까?
  • 경북in뉴스
  • 승인 2009.02.19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흡연여성의 피임 에스트로겐 용량 적은 피임약이나 황체호르몬 이용

흡연여성 피임약 복용 시 유방암 자궁경부암 발생확률 높아져

최근 영국 런던위생학·열대의학대학(LSHTM)과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한국여성의 흡연율이 10년간 8배나 증가해 20, 30대 한국 여성의 흡연율이 1988년 1.6%에서 1998년 13%로 급증했다. 최근 통계를 봐도 여성의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200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고 2 여학생의 흡연율도 13.5%나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흡연 여성은 어떤 피임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지난달 대한의사협회에서 ‘흡연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하면 혈전증,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의 발생확률이 높아진다.’고 발표하면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네이버 피임 카페에는 피임약 복용을 끊었다는 흡연여성들의 보고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임플라논이나 미레나 등의 피임기구도 대안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의 여경아 이사는 “흡연여성, 특히 흡연을 하는 35세 이상의 여성은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면 혈전색전증 등 혈액 응고에 의한 질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 후 에스트로겐 용량이 적은 피임약을 사용하거나 황체 호르몬만 사용하는 피임법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흡연여성의 경우에는 황체호르몬을 이용하는 임플라논이나 미레나 등의 피임기구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임플라논은 팔의 피부 밑에 이식해 장기간의 피임효과를 얻는 피임기구로, 호르몬이 들어있는 작은 플라스틱 막대가 3년간 소량의 호르몬을 지속적으로 분비해 먹는 호르몬 피임약과 같은 피임효과를 얻는 장치이다. 매일 복용할 필요가 없고 구토나 설사의 영향을 받지 않아 심한 생리통의 치료에 이용되기도 하며, 자궁에 설치하지 않으므로 미혼여성이나 출산경험이 없는 여성들에게 주로 선호된다.

미레나는 자궁내 장치인 루프와 호르몬제 사용의 장점을 합친 피임방법으로 자궁에 한번 장치하면 5년간 장기적으로 피임효과를 볼 수 있으며, 소량의 호르몬이 분비되어 자궁과 자궁 내막에만 영향을 미치므로 전신적인 호르몬의 영향이 거의 없다. 월경량과 생리통을 감소시켜주므로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으로 월경량이 많거나 생리통으로 인한 증상이 있는 여성들에게 치료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임플라논과 미레나에 포함된 호르몬은 황체호르몬의 한 종류로서 먹는 피임약과 달리 에스트로겐이 없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궁내막이 얇아지고 간혹 생리가 없어지기도 하나,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장치를 제거하면 배란과 생리가 빠른 속도로 회복된다. 다만 임플라논과 미레나는 시술하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점이 단점이다.

전문가들은 피임방법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건강을 위해서 금연은 빠를수록 좋다고 권했다. 젊은 여성들은 흡연이 일으키는 암이나 성인병을 당장의 위협으로 느끼지 않겠지만, 미용상 좋지 않다는 점을 간과하기 쉽다고 한다. 흡연이 혈관을 수축시켜 산소 공급을 방해해 자외선 등 외부 공격의 방어력을 떨어뜨리므로 담배를 피우면 피부 톤이 칙칙하게 된다. 담배를 빨아들일 때 입 주변 근육을 많이 사용하므로 팔자주름도 빨리 생기며, 담배의 끈적끈적한 타르와 니코틴 등이 치아를 누렇게 착색시키기도 한다.

금연 후에 체중 증가를 호소하는 여성들도 많지만, 사실은 흡연으로 인해 신체 대사활동에 변화가 와서 비만해지기 쉬운 체질로 바뀐 것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음성도 탁해지고 장기간 흡연을 하면 의복이나 소지품에 냄새가 배어 쉽게 없어지지 않으며, 결혼이나 임신을 앞두고 담배문제로 고민을 하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담배는 하루라도 덜 피우는 것이 하루만큼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