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소비가 감소되고 육류 및 유제품 소비가 증가하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잘못된 식생활습관으로 인해 과도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면서 비만으로 인한 당뇨, 고혈압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과도한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면서 막대한 경제적, 환경적 비용을 초래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미리 인식한 선진국은 건전한 식생활을 위한 범국가적 식생활운동을 전개 중에 있다. 특히 일본은 2005년에 식육기본법을 만들어 내각총리대신을 의장으로 한 식육추진회의에서 가정에서부터 학교, 지역을 포함한 민관 협력하에 범국민운동으로 식생활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다양한 식생활 교육을 통해 올바른 식문화를 정착시키고자 2009년 ‘식생활 교육 지원법’을 제정해 그 법적인 기준을 마련해 놓았다. 이에 2009년 말 14개 단체, 21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가 출범을 해 범국민운동체로 발 돋움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식생활교육이 필요한 이유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식량을 미국, 호주 등 일부 곡물수출국가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식량의 해외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식품의 안전성의 문제까지 야기되고 있다.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황민영 상임대표는 “농식품의 대량생산, 재배과정의 불안전성, 장거리 유통과정에서 사용하는 살충·살균제의 남용, 그리고 상품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확 후 관리에서 사용하는 유해한 화학첨가물 등은 기본적으로 식품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 소비자들의 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식량, 식품의 해외의존율이 심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성에 대한 불안의식이 증대되면서 우리가 먹고 있는 식품에 대한 교육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식생활교육은 단순히 먹고 사는 것에 관한 일반적 교육만이 아닌 국민의 건강 유지와 사회경제적 비용절감, 식품의 안전성 확보와 식품선택의 안목을 배양하고 전통식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따라서 식생활교육은 서구화된 식생활 문화로 인해 국민건강 적신호를 식생활교육을 통해 지도하고 정보를 제공하면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또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시킨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야기되는 다양한 질병과 음식쓰레기는 경제적 손실과 환경문제로 인해 사회적 비용의 지속적인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우리는 전통적으로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한다. 이는 ‘세살 버릇이 여든까
이외에도 식생활교육은 식량자급률을 제고하고 농업과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과 함께 우리의 우수한 전통식문화를 시대적 조류에 맞게 발전시켜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식생활교육의 추진방향과 과제
식생활교육의 대상은 국민전체를 포괄하고 교육의 범위 또한 폭이 광대하다. 영양, 조리, 안전, 건강, 질병, 보건, 문화, 경제, 사회, 윤리 등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폭넓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올바른 식습관 형성은 식생활교육의 첫 번째 과제다. 특히 자라나는 미래 세대인 영유아, 청소년기에 올바른 식습관이 형성되도록 식생활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다. 이에 정부는 2003년 만성질환의 가장 중요한 요인인 부적절한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 목표와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의 식생활 목표와 지침을 올바로 이해하고 실천되면 식생활교육의 중요한 목표는 달성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식생활교육의 현실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실천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법적, 제도적 장치로서 식생활교육지원법이 제정되었다.
먼저 식품안전에 관한 식생활교육의 중요성을 들 수 있다. 농산물시장의 개방과 식량자급의 해외의존 심화 등에 의해 현재 우리의 농식품에 대한 안전성은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식품안전은 국민의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생산단계부터 식탁에 이르기까지 식품안전기준, 검역관리체계를 강화해야하고, 소비자의 식품선택과 관련한 지식과 안목을 키워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식습관이 형성되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식생활교육은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서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이러한 식생활교육운동을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그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지산지소(地産地消)운동’ 즉 ‘로컬푸드(Local Food)운동’과 순환 연계해 활발히 전개해 나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