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왕이 되는 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0년 110만명이 다녀가며 성황을 누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의 모태가 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테마로 한 ‘탈랄라 댄스’를 통해 함께 춤추고 함께 어울리는 대동의 난장을 받았다는 평을 받았다.
2011년 열 네번째 축제에서는 그 주제를 ‘축제, 왕이 되는 마법!’으로 정하고 수많은 왕들을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 ‘축제, 왕이 되는 마법!’이라는 주제는 축제를 찾아 탈을 쓰면 누구나 왕이 될 수 있다는데 착안했다. 답답한 일상 속에 누구나 일탈을 꿈꾸는 현대인, 이 일탈은 축제를 통해 그 구현이 가능하고 축제에서는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특히 ‘탈’과 ‘탈춤’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왕의 탈을 쓰면 왕이 되고, 왕비의 탈을 쓰면 왕비가 되는 마법 같은 축제의 일상이 존재한다.

안동 사람들의 충심과 의리, 그 감동을 다시 한 번 축제로
역사 속에서 안동을 찾았던 수많은 왕들이 안동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때로는 편안함과 따뜻함, 휴식을 통한 재충전을 시간을 선물 받을 수 있었던 것처럼 축제를 찾은 모든 이들이 왕이 되어 안동의 접빈객(接賓客)을 경험하는 신비한 마법의 축제, 일상의 일탈을 통해 평생 기억에 남을 축제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실제로 역사 속에 안동을 다녀간 왕은 태조 왕건, 공민왕, 충렬왕, 현대에 들어서는 엘리자베스 Ⅱ세 영국여왕,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자(父子),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다. 이 가운데 공민왕은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을 찾았고 그의 70일 동안의 안동 방문은 현재까지도 마을신으로 모셔지는 특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362년 2월 홍건적을 물리치고 개경으로 돌아간 공민왕은 “안동이 나를 중흥시켰다”고 말했을 정도로 안동 사람들이 보여준 의리와 충심에 많은 감동을 받았던 듯하다.
또한 1999년 안동을 찾은 엘리자베스 Ⅱ세 영국여왕의 방문은 ‘가장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모습을 보고싶다’는 여왕의 의사에 따라 수많은 시찰의 과정을 거쳐 안동이 선정된 결과였다. 이후 하회마을은 시골의 작은 마을이 아닌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힘을 보여주었다.
축제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왕, 그 왕의 부활
2011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이렇게 누구나 축제를 찾아 마음껏 자신의 신명을 풀어내는 최고의 자리를 만들어 간다는 목표 외에 현재까지 안동을 다녀간 왕을 재조명하고 이들을 탈과 탈놀이 속에 투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2010년 80개팀 610명이 신청하여 탈과 탈놀이를 통해 신명의 난장을 만들어 갔다. 그러나 어떤 탈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라는 기본적인 출발부터 다시 고민하여 ‘왕’이라는 주제를 선정하게 된 것이다.

안동을 다녀간 왕들이 남긴 수많은 문화유산은 아직도 안동에서 전승되고 있다. 눈물의 피란길에 노국공주를 위해 인교(人橋)를 만든 안동 부녀자들의 충심은 놋다리밟기로, 왕을 기억하고자 하는 안동사람들의 따뜻함은 가족을 모시는 독특한 동신(洞神)의 모습으로, 충렬왕을 통해 전파된 소주는 안동소주로, 태조왕건의 전투는 차전놀이로 남아있다. 이 역사속의 왕들이 축제를 통해 재해석되고 탈놀이를 통해 만들어지며 현대와 과거, 그리고 미래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탈놀이경연대회, 세계창작탈공모전 등 관광객의 참여의 공간을 열어놓았다.(http://www.maskdance.com참고)
탈랄라 댄스로 우리 한 번 놀아볼까요?
하회별신굿탈놀이의 동작을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든 탈랄라 댄스! 2010년 축제에서 처음 선보인 이 춤은 전통춤을 현대화하고 쉽고 재미있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특히 퍼레이드 거리를 조성하고 매일 퍼레이드를 열면서 함께 어울려 춤추는 즐거움, 탈을 쓰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축제에서는 탈랄라 댄스 교육을 확대하고 탈랄라 댄스 배우기 홍보영상을 제작하여 배포하는 등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현장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