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뒷다리를 활용해 만든 자연 발효햄 ‘꼬레슈토(corescuitto)'가 백화점 및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어 향후 지역의 대표적인 식품가공 상품으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대구백화점은 안동시와 계약을 체결하고 추석선물용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따라서 안동시가 수년에 걸쳐 돼지고기 소비의 활로를 모색하면서 탄생된 이 상품은 언론공개 후 첫 단추를 잘 꿰면서 그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꼬레슈토’ 상품개발에 처음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해온 김동수 안동시 유통특작과 식품산업담당은 “2007년 제품가공시험을 마치고 2009년 특허등록 출원을 통해 지금에 이르렀다. 처음 아이디어에서부터 개발단계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아직은 가야할 길이 더 멀다. 국내 소비의 대부분을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등 수입산에 의존해온 국내시장에서 ‘꼬레슈토’는 엄청난 파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제품개발에만 그치고 마케팅에 소홀해 진다면 이 상품은 사양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앞으로의 과제가 더 중요하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판촉 및 홍보 등 전략적 측면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꼬레슈토는 고급 레스토랑, 호텔, 대형음식점 등에서 샘플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며, 주요소비처인 와인바 등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우용 (사)한국 소믈리에협회 대전·대구지회장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꼬레슈토’는 획기적이다. 제품을 시식해 본 결과 국내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페인산의 ‘하몽’보다 품질면에서 훨씬 월등하다. 또한 가격에 있어서도 수입산보다 월등히 저렴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하면서 바게트를 활용한 다양한 시식회를 겸한다면 소비자층을 보다 더 확대할 것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돼지 뒷다리를 이용해 화학첨가물이 전혀 가미되지 않은 염장과 숙성만으로 만들어진 자연발효 생햄은 스페인의 ‘하몽’, 이탈리아의 ‘프로슈토’ 등으로 불리면서 전통 고급 햄으로 유럽에서 오랜 기간 동안 사랑을 받고 있다.
‘꼬레슈토’는 무기질 및 필수아미노산 등 영양가가 풍부하고 저칼로리 식품으로 최근 다이어트와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발효 식품인 된장, 김치 등과 같이 오랜 기간 발효숙성 과정을 거침으로 독특한 맛과 향기를 갖고 있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친환경적인 건강식품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 뒷다리살 20%정도만 발효햄으로 가공판매 할 경우 가공하기 전 약 2천8백80억원에서 가공 판매 시 약 1조4천4백억원으로 대폭 늘어나 약 1조15백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