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문화방송)이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 오전 10시50분부터 이육사의 삶과 사랑을 다룬 특집드라마 2부작 <절정>(가제·140분)을 방송한다.
배우 김동완이 일제로부터 얻은 수인번호 ‘264’를 자신의 이름으로 새긴 이육사를 연기하고, 배우 이승효가 윤세주 역을 맡는다. 드라마에서 윤세주는 이육사를 만주의 독립운동세력에 연결해주고 그와 함께 독립군 양성을 맡는 인물이다. 배우 서현진은 이육사의 아내 ‘안일영’ 역을 맡아 옥고를 치르는 이육사를 끝까지 지켜주는 여인을 연기한다.
8.15 특집극 <절정>은 '광야', '절정', '청포도' 등의 주옥같은 시를 남긴 시인이자 조국 해방을 위해 몸 바친 독립운동가인 육사 선생의 일대기다.
23세의 약관의 나이에 대구조선은행 폭탄투척사건으로 연루되어 1년7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하면서 얻은 수인번호 二六四번을 따 자신의 필명으로 사용한 李陸史, 이후 17번의 체포, 구금, 옥고를 치른 후 머나먼 베이징 일본 헌병대 감옥소에서 눈을 감지 못한 채 40세의 나이에 순국을 한 주인공 '이육사'의 파란만장한 삶이 드라마로 제작 막바지 촬영 중이다.
한편 8.15 특집극 <절정>은 김동완 외에도 오현경, 고두심, 이승효, 서현진, 박성웅, 백종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절 정>
- 이 육 사 -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 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