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안동시정 1주년을 평가한다(2) - ‘창조안동’
행복 안동’을 시정 비전으로 출범한 민선 5기 권영세 안동시장의 취임 1주년이 지나고 있다.
지난 1년의 권 시장 민선5기의 성과 및 과제와 아쉬움을 살펴보고자 경북in뉴스는 권 시장이 취임 초 밝힌 6대 아젠다 중 먼저 ‘열린 안동’을 살펴보았다.
권 시장은 ‘신도청 시대를 선도하는 창조 안동’ 건설에 있어 5개 분야 공약(①경북도청이전의 원활한 추진 ②도시공간 재창조 프로젝트 추진 ③마을단위 복합기능 소공원 조성 ④도심 실개천 생태복원 ⑤안동의 미래를 위한 韓문화 세계화 산업특구 조성)을 발표하고 진행해 오고 있다.
그 두 번째로 경북in뉴스는 민선 5기 권영세 안동시장의 ‘창조 안동’ 건설의 지난 1년의 성과 및 과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신도청 첫 단계부터 삐걱, 안동시의 소극적 대응 도마위에 올라’
2008년 6월 8일 경북도청이전에 대한 신도청 발표지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으로 발표되었다. 경북도와 사업시행자인 경북개발공사의 계획대로 진행이 되면 신도청 소재지는 2014년 신도청 청사가 완공되고 2020년까지 계획인구 10만명의 가장 한국적 이미지를 가진 청사와 저탄소 녹색도시로 탄생될 예정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사에서 “도청 소재지를 한국적 이미지를 담은 녹색성장·행정중심도시로 만들겠다”면서 “명품 신도청 건설과 연계해 기존 도시공간을 역사·문화도시로 재창조해 도심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이를 통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창조도시로 지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한 바 있다.
이에 안동시는 2009년 도청이전지원단을 설치해 도청이전의 원활한 행정지원체제를 강화하고 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각종 정책제언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도청이전 관련 유관기관 및 공기업의 유치홍보활동 등을 추진해 왔다.
또한 도청이전지 보상금 지급에 있어 보상 물건 조사 시 소유자를 적극 참여시키거나, 이주민 및 주민공동대책위원회 건의사항 등을 적극 수렴해 도청이전신도시 구역내 원주민 생계대책 및 취업알선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경북도와 안동시는 도청이전예정지 내 주민들에게 도청이전에 대한 일반적인 진행사항 및 주민협조 사항 등이 담긴 반상회보를 제작 배포하거나, 도청이전지에 대한 사진전 개최, 주민 한마당 음악회 등 대외적인 홍보에만 치중해 왔다.
즉 주민들이 정든 고향을 떠나 낯선 타지에 정착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주대책에 대한 무관심으로 일관되어져 왔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주민들이 이주하는데 있어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데 안동시의 소극적인 대응과, 토지보상가 산정에 기준이 되는 감정평가 시점에 대해 과연 주민들 입장에서 사전 검토를 해 보았는지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6월 사업시행자인 경북개발공사가 도청신도시 이주민에 대한 토지보상가를 발표하자 도청이전지 주민들이 이에 불복하고 강력 반발하는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당초 금년 5월 착공 예정이었던 신도청 청사는 주민들과 경북개발공사 간 원만한 타협점이 나오지 않는 한 무기한 연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져 있다.

도청이전지 주민들 대부분이 60대 이상 노인들로서 이들은 그동안 조상대대로 살아온 생활터전을 떠나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공익을 위한 개발에 치우쳐 희생당하는 사회적 약자로 분류된 이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생계를 이어갈 지 구체적인 대안과 실질적인 보상에 지역민들을 대변하는 안동시의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시공간 재창출에 따른 사업 이제 시작단계
권영세 시장은 ‘창조안동’ 건설을 위한 공약으로 원활한 도청이전과 함께 기존의 도시공간을 재창조해 도심 가치를 한층 더 높이고자, 2020년까지 총 7백50여억 원을 들여 도심을 재정비하고 천리소하천 생태복원, 3대문화권 사업과 연계된 韓문화 산업특구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안동시는 자연과 생활이 어우러진 녹색안동을 위해 작년부터 2014년까지 각 읍면동에 총 100여개의 복합기능 소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에 있다. 이미 올 6월까지 읍면동 자체 쉼터 8개소 및 총 24개소가 설치되었으며 향후 80여개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에 있다.

하지만 주민들을 위한 생활환경개선 및 휴식 공간 확충이라는 의미의 이 사업이 콘크리트로 뒤덮여져 휴식공간이 절실히 필요한 대도시가 아닌, 강과 녹지가 함께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지역에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꼭 해야 하는 사업인지 주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한편 신도청 소재지와 차별된 공간을 조성하고자 도심과 옥동지역, 용상지역 등 각각의 색깔을 가진 주제가 있는 블록형 도심 공간 조성에 따른 사업은 올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시작 단계에 들어가 있다.
또한 중앙선 철도 이설 및 복선전철화에 따라 안동역사부지와 폐선부지를 활용해 낙후된 도심지역을 관광자원화 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도시공간 재창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권 시장의 이 공약은 향후 타당성조사 및 중앙선 복선화가 완료되는 2018년 이후에나 그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안동시는 지역이 간직하고 있는 韓문화를 미래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조성하고자 도심 및 도산 일원에 3대 문화권 사업과 연계해 올해부터 2018년까지 ‘한옥, 한식, 한복, 한지’지구를 조성하기 위해 해당 정부부처와 협의를 해오고 있다.
안동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택이 산재되어 있고 그에 따른 반가 음식이 종부와 종부를 통해 가문에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또한 지역의 한지는 전주한지와 더불어 대한민국명품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품질에서 인정받고 있다.
전통이 살아 숨쉬고 문화유산이 잘 간직된 지역에서 그것을 활용한 상품개발은 향후 안동이 먹고 살아야 할 중요한 산업기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재정지원이 없는 韓문화 세계화 산업특구 조성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서 재정이 열악한 안동시 입장에서는 냉정하고도 주도면밀한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
안동은 지금 신도청 이전, 중앙선철도 복선화 이설과 동서6축 고속도로 구축, 3대문화권 조성사업 등 사상 유래 없는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신도청 시대를 맞이하는 시점에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두가 공존하는 그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민선 5기 권영세 시장의 과제가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