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수원정 김준혁 후보 막말 논란 안동예천까지 불똥
총선 D-1, 수원정 김준혁 후보 막말 논란 안동예천까지 불똥
  • 유경상 기자
  • 승인 2024.04.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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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동 후보, ‘퇴계 모독은 안동정신을 폄훼한 것으로 즉각 사퇴, 이재명 대표 고향 안동 오지 마라’
김상우 후보, 반박회견에서 ‘선거법위반혐의 후보가 퇴계선생 입에 담을 수 있냐’며 정치공세로 규정
안동유림단체 국회의사당 항의방문단 파견, 항의성명서 발표 등으로 어수선
(좌측부터) 국민의힘 김형동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상우후보 유세장면
(좌측부터) 국민의힘 김형동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상우후보 유세장면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가 출간한 책 내용 논란이 안동예천 선거구까지 불똥이 튀며 총선 마지막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준혁 후보가 2022년에 출간한 저서 ‘변방의 역사 2권’에서 “퇴계 선생에 대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형동 후보(안동예천)가 8일 저녁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후보는 “퇴계 선생을 모독한 것은 안동시민을 모독한 것이고 독립운동 성지인 안동의 정신을 폄훼하는 것이다”며 “도를 넘는 막말과 그릇된 역사관을 가진 김준혁 후보는 당장 후보직에서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상우 후보(안동예천)의 신속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이재명 대표는 고향 안동에 찾아올 생각을 말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상우 후보는 9일 오전 ‘퇴계를 논할 자격이 있는가’ 라는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문에서 “퇴계 선생에 대한 언급은 도산서원 및 후손과 안동시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 당사자인 김준혁 후보가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선거법을 위반한 김형동 후보가 퇴계 선생을 입에 담을 수 있느냐”며 말했다.

또한 “사전투표마저도 지역에서 하지 않은 김형동 후보의 행보는 안동예천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김준혁 후보 해명에 앞서)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의 이토 히로부미 옹호 발언과 임대주택에서 정신질환자가 나온다는 발언, 김재원 전 의원의 예안 폄훼 발언, 친일사관 검사 출신 독립운동기념관장 임명,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등에 대해 먼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퇴계의 후손인 진성이씨 화수회가 안동시청 마당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며 ‘김준혁 후보의 사과와 사퇴, 이재명 대표의 사과와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안동유교선양회(대표 이재업) 등 안동유림단체 회원 30여 명은 국회의사당으로 항의 및 회견을 하기 위해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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