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안동시의회 출범 1년을 돌아보다>
1991년 생활주민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기초의회가 출범한 지 올해로 20년 이다. 지난해 7월, 6대 지방의회가 출범하고 1년이 지난 지금, 안동시의회(의장 김백현)의 의정활동 현 주소와 함께 지난 1년을 되짚어 보았다.
역대 어느 의회보다 열정적 활동했다
제6대 안동시의회는「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의회, 시민에게 신뢰받는 의회」확립을 목표로 선정하며, 의욕에 찬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시민들과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안동시의회는 의원 개인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3차례에 걸친 연찬활동과 토론회를 가졌다. 또한 해외연수, 선진지방 견학, 타 지방의회와 자매결연 등 대외적인 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다.
김백현 안동시의회 의장은 “구제역 때문에 의원들 모두 현장에 뛰어다니느라 정신없는 1년이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시의회는 역대 어느 의회보다 열심히 활동했다고 자부한다. 특히 이번 6대 의회는 7명의 초선의원들이 의회에 진출했지만 그들의 의정활동은 다선 의원 못지않게 활발했다. 그리고 지방의회가 복원된 지 20년을 맞아 시의회에서는 ‘안동시의회 20년사’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의원들 모두 열정적인 활동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안동시의회는 지난 3월 경기도 광명시의회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단순한 의회차원의 교류를 벗어나 행정과 산업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폭넓은 교류와 협력으로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그 성과로 금년 하반기에 지역 농특산물에 대한 시장개척의 일환으로 광명시 직거래 장터를 운영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소기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7명의 초선의원, 나름 최선을 다했다
6대 안동시의회는 역대 어느 의회보다 많은 7명의 초선의원이 의회에 진출하면서 젊고 열정적인 의회로 바뀌었다.
초선이지만 의회활동에서 다양한 조례안을 발의한 김대일 의원은 “의회에 진출하면서 밖에서 보던 의회와는 다른 점을 많이 느꼈다. 짧은 시간에 의정과 관련된 업무 파악과 주민들 숙원사업에 대한 조례를 발의하면서 한 시민으로서 바라보았던 무능한 의회란 시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의회의 활동 및 성과가 일반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실 지난 1년 안동시의회는 능동적인 안동시의회를 만들기 위해 나름 최선의 노력을 했다. 특히 8명의 의원이 2회에 걸쳐 시장 등 관계공무원을 출석시켜 74건의 시정의 주요현안과 시정추진 전반에 대한 평가와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회기운영에 있어 지난 1년 동안 2회에 걸친 정례회와 7회에 걸친 임시회 등 총 9회에 걸친 회기와 조례안 46건, 예산․결산안 3건, 중요재산 취득․처분안 3건, 일반 및 기타 안건 50건 등 총 102건을 처리했으며, 이중 12건의 조례안은 의원발의로 제정되었다.
그러나 복잡 다변화되고 전문화된 집행부를 감독ㆍ감시ㆍ비판하고, 올바른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측면에서 안동시의회의 지난 1년의 모습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시민 소통위해 언론홍보 강화로 간다
최근 의회 리모델링과 관련해 일부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박원호 안동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최근 의회 리모델링에 대한 시민들의 좋지 않은 시선도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리모델링 이후 시정현안에 대한 공무원들과 대화의 시간이 많아졌다. 또한 다수 의원이 한자리에서 업무를 보았던 과거와 달리 민원인들의 방문이 부쩍 늘어 지역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가지는 기회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안동시의회 리모델링에 대한 부정적인 면보다는 의원들의 독립된 공간이 생김으로써 나타나는 긍정적인 모습을 기대해 달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1년 안동시의회는 언론과의 소통 부재로 의회의 활동상항이나 성과 등 대 시민을 상대로 한 홍보가 많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에 안동시의회는 의회사무국의 인원을 증원해 그동안 시 공보전산실에 의존했던 의회 홍보를 자체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민들에게 의회의 모습과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려내겠다는 입장이다.
김백현 안동시의회 의장은 “나름 열심히 활동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만족도는 낮았음에 깊이 반성한다. 지난 1년은 배우고 준비한 단계였다면 2년차를 맞이한 지금부터는 시민을 섬기는 민의의 대변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안동시 집행부 및 안동시의회는 피 말리는 사투를 시민들과 함께 벌였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언제 빠져나올지 모르는 경기침체로 저마다 아우성이고 개발에 따른 소수 약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은 형편이다. 많은 시민들은 지난 1년 동안의 활동을 바탕으로 제6기 안동시의회가 좀 더 시민의 대변자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