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까투리’가 국내 단편영화로는 최초로 4월 9일 정식 극장 개봉을 앞두고 엄마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엄마까투리’는 러닝타임은 28분의 단편이라는 짧은 상영시간과 애니메이션이라는 다소 흥행에 불리한 점을 가지고 있지만 안동에서 연일 매진행렬을 터트리며 당초 예상을 뒤짚었다.
대구·경북 롯데시네마 8개관(대구 율하점, 대구점, 성서점, 동성로점, 구미공단점, 구미점, 포항MBC점)에서 개봉되는 엄마까투리는 엄마와 아이가 같이 보며 공감할 수 있는 영화, 아이의 생애 첫 극장나들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비춰져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님으로부터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또한 유아가 주 관람객층이자 유아관객을 대상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다. 아직 정서에 대한 개념이 없는 유아 관객에게 귀여운 캐릭터들로 시선을 뺏고 그 후 애니메이션을 통해 '정'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주었다는 것이다.
김준한 안동영상미디어센터 이사장은 "현재 추세라면 대구·경북지역으로 확대 상영할 경우 관객 5만명 동원은 시간문제"라면서 "이제 지역을 기반으로 중앙무대에 도전, 지역에서 개발된 콘텐츠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기몰이는 화마가 닥친 위급한 상황 속에서 어린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가볍게 내던진 엄마까투리의 모성애를 담은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잘 살려냈기 때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신 3D 기법을 도입, 지난 1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치면서 완성도를 높인 이 작품은 차가운 느낌을 주는 기존 3D 애니메이션의 단점을 보완, 권정생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애틋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또 장소성 콘텐츠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권정생 작가의 생가인 조탑리를 배경으로 생가는 물론, 마당을 지키던 백구인 '뺑덕이'도 등장한다. 즉, 가상공간 속에 실존 인물과 장소를 등장시킴으로써 다른 애니메이션과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 작품은 오는 4월 7일 이탈리아 라팔로에서 열리는 '제15회 카툰스온더베이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됨에 따라 공식 카탈로그와 홈페이지에 작품 정보가 수록된다. 프랑스 앙시페스티벌과 호주 멜버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도 출품된 상태다.
한편 롯데시네마가 없는 경북내 시·군 지역에는 공동체상영을 추진해 종교단체, 시민단체 등에서 ‘엄마까투리’를 볼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또한 신청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