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와 상위기관의 다른 평가, 왜?
안동시와 상위기관의 다른 평가, 왜?
  • 경북인
  • 승인 2010.12.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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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가산온천 적자운영 탓하는 매각추진 배경에 관심

지난 12월 28일 행정안전부 주관 2010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안동시시설관리공단이 우수공기업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하여 안동시의 평가와 차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일고 있다.

안동시시설관리공단은 창립 4년 만에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우수공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가 211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리더십ㆍ전략, 경영시스템, 경영성과 등 3개 지표로 나눠 진행한 평가이다. 여기에서 안동시시설관리공단은 90점 이상의 점수를 얻어 우수지방공기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시설관리공단측은 "안동시로부터 10개 공공시설 사업장을 수탁 받아 통합 관리하면서, 효율성 제고와 고객 서비스 질 개선을 통한 공단수지상승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이다"고 밝혔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등급에는 우수. 보통, 미흡이 있다. 여기에서 미흡을 진단 받게 되면 행정안전부로부터 경영진단을 받아야 되고 이후에 개선 정도에 따라 무작위 인력감축 및 사업청산 명령까지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자체적인 노력 없이는 힘든 것이고 우수등급은 전국 360개 공기업 중 10%만이 나오는 진단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안동시는 지난 11월 9일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조직진단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공단 몇 몇 사업에 대해 부실운영을 지적했다. 그 중 안동학가산온천을 만성적 적자와 향후 안동시의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민간 매각을 결정했다. 시는 온천을 민간영역으로 사업비투자대비 금리 및 제반 수익률을 따졌다.

여기에서 행안부와 경북도는 안동시와는 다르게 학가산온천을 지방공기업의 사업으로 보고 평가를 했다는 것에 중요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본지가 지난 12월 6일자 학가산온천 매각과 관련된 기사 '느닷없는 민간 매각설 돌출'에서도 다뤘듯이 온천을 공익적인 사업으로 보는 것이 옳지 않느냐는 지적이 확인된 것이다.

온천 설립 시 온천운영 방식을 두고 시 직영운영, 민간운영, 시설관리공단 위탁운영 등이 제기됐다. 당시 각계 전문용역을 통해 현재 시설관리공단에 위탁ㆍ운영하고 있다. 그런 공공건물인 만큼 이자를 생각하고 많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 안동시는 온천은 민간영역으로써 사업비 투자대비 수익률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사업으로 판단, 매각할 입장이다.

안동시시설관리공단에서 학가산온천은 전체 사업수지율에서 70%를 차지하는 사업이다. 사업수지율에 있어 학가산온천은 115%, 청소년수련관 45%, 계명산자연휴양림은 30% 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서 순수 공익성 사업인 하수종말처리장을 빼면 전체 사업수지율은 100%를 넘게 된다.

하지만 하수종말처리장을 포함하면 전체 사업수지는 40%로 감소하게 되고 온천이 빠지면 전체 수지율은 19%로 급락하게 된다. 학가산온천이 시설관리공단의 사업수지율에서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흑자경영에 주요사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행안부 주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로 안동시가 내린 결론에 의혹이 제기되면서 학가산온천 매각방침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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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농부 2010-12-30 12:18:00
역시 기관과는 별개의 어떤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결론이 내려짐... 안동시가 어디에 휘둘리는지 세밀한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지방자치시대라곤 하지만 상위 기관과 하위기관의 견해가 다르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시와 시설관리공단의 완력 싸움, 장이 바뀌면서 사람을 처내기 보다 실리를 빼았는 방법, 우리나라가 식민지이던 시절 일본이 우리나라의 근본을 없애고자 펼쳤던 밀족말살정책과 비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