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때 구국의 일념으로 치열하게 맞선 저항시인의 정신을 담은 시노래 발표회가 오는 10월 23일 오후 2시 이육사문학관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육사문학관이 주관하고, 안동시, 안동보훈지청, 안동상공회의소가 후원하는 이번 발표회는 안동지역 출신 인 이육사 시인을 비롯한 윤동주 시인, 한용운 시인, 이상화 시인의 시를 노랫말로 작곡하여 공연 함으로써 숭고한 선인들의 소중한 얼을 다시 되새기며, 시가 노래로도 널리 현창 할 수 있도록 음악공연 행사가 마련됐다.

이 행사에는 안동지역 시 노래패 '징검다리'가 이육사 시인의 '강 건너 간 노래', '연 보', '자야곡' 등 3곡을 노래하고, 윤동주시인의 대표적인 '서시', '길'은 전 '해바라기' 멤버였던 가수 김동식이 노래하게 된다. 또한 한용운 시인의 시 '복종', '사랑하는 까닭'은 경희대 사회교육원에서 노래지도를 하고 있는 주임교수 유성씨가 노래 하고, 마지막으로 이상화 시인의 시 '통곡',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인에게'는 '시노래 풍경'의 리더 진우씨가 노래로 발표한다.
그리고 시노래 공연에 앞서 '김수영문학상',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해 문단에 널리 알려진 송찬호 시인이 초청되어 2009년도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시집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에 수록된 '가을'과 '옛날 옛적 우리 고향 마을에 전기가 들어올 무렵' 2편을 낭송하고, 독자와 초청작가와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으며, 저자 사인회도 열린다.
낭독회에 앞서 이육사 시 '강 건너 간 노래'는 봉화문인협회 회원이 낭송을 하고, '아편'은 지역 문인단체인 '샘'문학회 회원이 낭송을 한다. 그리고 송찬호 시인의 시를 낭송할 보조 낭독자로는 영양문인협회 이은영 회원이 송찬호 시인의 시집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에 수록된 시 '고래의 꿈', 과 '소금창고'를 낭송할 예정이다.
한편 이육사 문학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른 시노래 공연은 많이 있었지만, 일제 강점기에 친일하지 않고 오로지 민족의 독립을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친 저항시인들의 시를 노래로 공연하는 행사로는 그 의미가 크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