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 사범대학 C등급, 정원감축 위기처해
안동대 사범대학 C등급, 정원감축 위기처해
  • 유길상 기자
  • 승인 2010.09.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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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측 이의제기에도 한국교육개발원 거절통보

안동대학교(총장 이희재) 사범대학이 ‘2010년 교원양성기관 평가결과’에서 최하등급인 C등급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 평가가 부당하다며 평가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에 이의신청을 하였으나 29일 거절 통보를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 의뢰해 실시한 지난 평가결과에 대해 안동대는 평가결과에 대해 채점기준 및 척도의 애매모호함으로 인해 혼선이 초래되었으며 평가기준을 예고 없이 변경해 채점하였을 뿐 아니라 평가 기관의 행정 착오로 인한 채점 오류가 발생하는 등 9개 항목의 사례를 들어 평가조사 오류를 지적하고 평가결과에 대해 지난 3일 평가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에 이의제기 신청을 했으나 평가에는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음으로써 사범대학 향후 신입생 유치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안동대 유병훈 사범대학장은 “이번 이의제기에 대한 한국교육개발원의 거절을 이해할 수 없다. 평가기준에서 채점기준 및 평가척도에 있어 분명한 혼선이 있었으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신뢰성이 결여되었다”며 이의제기 거절에 대한 아쉬움과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유 대학장은 “안동대는 교사임용비율 순위에서도 대구·경북 2위, 전국 45개 대학 중에서 19위를 했음에도 낮은 점수를 받았고, 시간강사에 대한 강사료 역시 대도시 대학과 지방 중소도시 대학 간의 격차가 있음에도 동일한 잣대로 평가를 했다”며 "속성상 국가기관이 평가결과에 대한 잘못을 받아들이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정원감축대상인 C등급을 받은 강원대학의 경우에는 실제 20점 만점을 받은 항목이 0점 처리된 것을 확인하고 교과부에 이의제기를 해 B등급을 받은 바 있어 이번 평가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이의제기에 대한 평가기관의 거절통보로 인해 안동대학 사범대학은 2011년도 신입생모집에는 영향을 받지는 않겠으나 내년 8월에 있을 재심사에서 B등급으로 상향 평가를 받지 못할 경우 2012년도 사범대 입학 정원에 대한 감축이 불가피해 진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향후 교직이론 전담교수 충원과 시간강사의 강의수준을 향상시켜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에 힘쓸 것이며, 교사 임용률 향상 방안 마련 등을 통해 사범대학 발전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면서 "내년에 있을 재평가에 있어서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꼭 B등급을 받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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