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0 개막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0 개막
  • 경북인
  • 승인 2010.09.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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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현대, 동·서양이 어우러진 신명의 판

세계인의 축제! 세계인의 탈춤마당!

지난해 신종플루 영향으로 전격 취소돼 전 국민적 아쉬움을 남겼던 대한민국대표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0이 제39회 안동민속축제와 함께 ‘신명의 탈춤, 천년의 꿈’을 슬로건으로 안동시 낙동강변 탈춤공원과 올해 7월 31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하회마을에서 9월 24일 막을 올려 10월 3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오전 10시 하회마을에서는 대한민국대표축제 ‘2010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시작을 알리는 강신마당이 진행됐고, 하회마을 길놀이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전 과정이 펼쳐져 하회마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모처럼 축제를 맞아 탈춤을 추며 흥에 젖었다.

축제장인 탈춤공원에서는 안동유도회 주관으로 서제가 올려졌고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어우러진 신명의 판으로 개막식이 펼쳐졌다.

올해 개막식은 안동시청에서 탈춤공원까지 이어지는 의식행사인 길놀이를 없애고, 전통의 힘(전통의 발레와 탈춤의 만남), 현대의 창(현대 모던 댄스와 탈남의 만남), 미래의 꿈(테크노 뮤직과 탈춤의 만남)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어우러진 신명난 대동세상을 표현한 개막식을 표현했다.

대동의 난장을 만들어가는 세계인의 마당, 탈춤마당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안동으로 모여들며 신명의 난장을 이어간다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또 중국, 멕시코, 말레이시아, 태국 공연팀과 출연진, 지역문화단체 모두가 퍼레이드 음악에 맞춰 탈랄라 댄스를 추며 관객석과 무대 구분없이 하나의 세계를 구현했고 불꽃놀이로 한국의 대표축제의 막을 열었다.

특히 개막식에는 주한 과테말라 대사를 비롯해 파키스탄, 미국 부대사 부부 등 50여명의 주한 외교사절이 참석해 축제를 즐겼고 이들은 25일 부터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등 안동의 주요관광지를 둘러본 후 탈춤공연과 전통 민속놀이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10일간의 일정으로 막이 오른 올해 축제는 ‘신명의 탈춤, 천년의 꿈’을 주제로 국내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전통탈춤 11개 공연단과 태국, 멕시코, 프랑스 등 7개 외국탈춤 공연단이 참가하며 창작탈춤, 마당극, 민속축제 등 수준 높고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또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지금까지 12년간 음식부스로 활용됐던 벚꽃거리 전체가 퍼레이드 거리로 변모됐고 축제 10일 중 주말과 28일에서 30 일에는 대규모 난장 퍼레이드가 계획되어 있어 참여하면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특화된 안동의 음식점에서 안동간고등어, 안동한우 등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이밖에도 차전놀이, 놋다리밟기, 영양원놀음 등 대동놀이가 펼쳐지는 ‘제39회 안동민속축제’와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 주최해 아시아 6개 지역의 탈 200여점과 중국 귀주지역 나희극에 사용되는 탈 300여점이 전시되는 ‘세계 탈과 문화 특별전(9.24~10.3)’을 비롯해 ‘풍산장터 안동한우불고기 축제(9.30~10.3)’ ‘안동음식대전 2010(10.2~10.3)’ ‘안동하회탈e스포츠한마당(9.25~9.26)’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어 어느 해보다 풍성한 축제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2일째인 25일은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에서 전승되는 전통불놀이로 동양적 불꽃놀이의 진수, 축제의 백미 선유줄불놀이가 밤 7시부터 9시까지 특별 연출된다.

확 바뀐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0
‘탈랄라 댄스’와 함께 ‘ALL-Night'

올해 축제의 큰 변화는 퍼레이드 활성화로 참여하는 축제, 탈을 쓰고 춤을 추며 느끼는 축제로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축제로 변모된다.

특히 안동의 숨어있는 명소와 마을의 특징, 다양한 이야기를 소재로 제작한 24개 읍면동 탈은 안동의 색깔과 이야기를 가진 탈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축제장 곳곳에서 신나는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관광객들과 어울려 함께 즐기는 난장판이 계획되어 있다.

또 단편적인 한 시간 공연을 벗어나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의 7개 외국공연을 버라이어티하게 즐길 수 있는 합동공연도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안동지역의 설화와 이야기를 테마로 한 마당극 두 편과 인형극 여덟 편은 입소문을 통해 만원사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흘간의 열정 속 ‘준비된 멋과 흥’
참여하며 느끼며 신명나는 축제

지난 2008년까지 음식점들이 배치되었던 벚꽃거리가 거리공연이 가능토록 탈을 형상화한 재미있고 코믹한 조형물, 이동식 무대, 음향, 조명 등이 장식된 거리무대로 바뀌어 관객과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고 흥을 북돋울 수 있는 축제공간으로 변했다. 축제 10일 중 주말과 9월 28일 부터 30일까지는 대규모 난장 퍼레이드가 계획되어 있어 탈을 쓰고 참여하면 된다.

또한 대도시에서 찾는 많은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아시아권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몽골 공연 등의 외국 공연단의 공연을 다수 배치했다. 또 7개 외국 공연이 함께 펼치는 합동공연도 마련된다.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도 마련됐다. 이를 위해 볼리비아 인형극 전문극단도 참여하며 특히 축제관광조직위와 지역대학인 가톨릭상지대학 유아교육과 학생들이 기획한 인형극 호랑이가 준 도자기 등 7편의 인형극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의 주옥같은 동화 ‘강아지똥’ 작품을 극화한 인형극도 선보인다.

지난해 연일 만원사례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허도령 이야기 대신 올 축제에선 안동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여 만든 마당극 극단 갯돌의 ‘추자씨 어디가세요’와 착한사람 김상봉이 지난해 마당극처럼 인기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탈을 만들고 쓰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올해 6월부터 시작된 탈상설공방에서는 시민들이 만든 탈과 24개 읍면동에서 각 150개 이상 특색 있게 만든 탈은 참여자 모두를 흥겨움에 젖게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회별신굿탈놀이의 동작 가운데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여섯 개의 동작을 중심으로 축제의 공식댄스인 ‘탈랄라 댄스’를 배워 시민 1만 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페레이드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특히 프랑스 타악 공연팀도 이국적인 퍼레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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