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학교(총장 이희재) 사범대학이 교육과학기술부가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 의뢰해 실시한 ‘2010년 교원양성기관 평가결과’에서 최하등급인 C등급을 받아 정원감축 위기에 몰렸다. 안동대 사범대학의 평가결과는 대구경북의 주요사범대학(경북대, 계명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안동대, 영남대)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이어서 대학측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안동대학은 이번 교과부의 평가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한국교육개발원에 이의제기를 신청해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동대 유병훈 사범대학장은 “이번 평가기준에서 채점기준 및 평가척도의 불명확으로 인해 혼선을 초래하였고 평가기관의 착오로 인해 채점 오류가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신뢰성이 결여되었다”며 이의 제기에 따른 배경을 설명했다. 그 예로 이번 평가에서 정원감축대상인 C등급을 받은 강원대학이 실제 20점 만점을 받은 항목이 0점 처리된 것을 확인하고 교과부에 이의 제기 신청을 한 결과 평가기관의 행정착오로 인한 채점오류로 판명돼 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을 볼때 평가에 대한 신뢰성에 문제가 있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번 평가결과에서 C등급을 받은 안동대는 평가결과에 대해 채점기준 및 척도의 애매모호함으로 인해 혼선이 초래되었으며 평가기준을 예고 없이 변경해 채점하였을 뿐만 아니라 평가 기관의 행정 착오로 인한 채점 오류가 발생하는 등 9개 항목의 사례를 들어 평가조사 오류를 지적하고 평가결과에 대해 9월 3일자로 평가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에 이의 제기 신청을 하였다.
또한 유병훈 사범대학장은 “안동대는 교사임용비율 순위에서도 대구·경북 2위, 전국 45개 대학 중에서 한양대, 중앙대 보다 높은 19위인 점을 볼 때 이번 평가결과를 수긍할 수 없다며 이의제기 항목 중 2~3항목만 받아들여져도 B등급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의제기와 별도로 안동대학은 향후 교직이론 전담교수 충원, 시간강사의 강의수준 향상 방안,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 교사 임용률 향상 방안 마련 등 이번 평가 결과를 사범대학 발전의 계기로 삼을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사범대학에 대한 평가는 지역에 위치한 중소규모 대학으로서는 명예와 미래가 걸린 주요한 사안임에 틀림없다. 낮은 평가를 받은 대학으로서는 우수 학생의 유치에 걸림돌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임에 틀림없다.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등급이 상향조정되더라도 이미 C등급으로 분류돼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알려진 마당에 그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것인지 행정당국의 정확한 평가 기준이 요구되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