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산돌배’ 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영양군 ‘산돌배’ 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 경북인
  • 승인 2010.09.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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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모습으로 그 해 농사 풍흉 점쳐 온 200년 당산나무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 된 영양군의 산돌배 나무

 

문화재청은 지난 1일 과일나무인 경북 영양군 영양읍 무창리 지무실의 200년 된 ‘산돌배’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영양군의 산돌배 나무는 마을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수령이 약 200년 된 당산나무로 매년 정월대보름과 마을 흉사가 있을 때는 잊지 않고 이 나무에 제사를 올렸다고 전해지며,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에 꽃이 피는 모습으로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등 마을과 역사를 함께 한 나무다.

산돌배 나무는 키 16.5m, 밑둥둘레 2.8m, 나무갓 폭이 동서 19.6m, 남북 20.4m로 규모가 매우 크고 수형이 아름다우며, 마을의 당산목으로 보호돼 온 점에서 생물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민속·문화적 가치가 인정된 것이다.

영양군에는 천연기념물 제114호인 영양읍 감천리 측백수림과 제399호 석보면 답곡리 만지송, 제476호 영양주사골의시무나무와 비술나무숲이 있다.

이번 지정 예고는 30일 동안 일반인, 관련 학자, 토지소유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한 1일 함께 지정 예고 된 충북 보은군 고욤나무는 약 250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당산나무로 지금까지 알려진 고욤나무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문화·민속적 가치도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욤나무가 있는 우래실 마을은 약 300년 전부터 경주김씨 집성촌이었고 보은에서 청원으로 넘어가는 길목으로 돌무더기와 함께 서낭나무로 보존돼 왔다고 한다. 요즈음에도 정월대보름에 무속인들이 나무에 신내림굿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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