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와 전통생활의 만남

창문에는 어스름 동이 트고, 그 아래 베틀에는 밤새 베를 짜는 아낙들. 천년의 세월을 어머니에게서 다시 그 딸과 며느리로 이어져 내려 온 전통이 고스란히 기와를 화폭 삼아 살아나는 전시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경북미래문화재단은 지난 19일부터 20일(일)까지 안동시 풍천면 가일마을 수곡고택에서 ‘옛 기와에 담은 삶의 이야기’를 주제로 ‘기와 그림’ 전시회를 열었다.
한옥 관광 자원화 사업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안동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경북미래문화재단이 주관하여 고기와에 안동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업뿐만 아니라 퇴계선생이나 농암선생, 독립운동가 등 안동의 인물들, 민화·풍속화·화조도·영모도 등 민화의 소재로 쓰였던 자료를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특히, 우리의 소중한 유·무형 문화재가 문화재 개보수로 방치 되었던 기와 속에서 다시 그 생명력을 되찾고 있다.
경북미래문화재단 관광상품개발팀 우무철 팀장은 “경북미래문화재단 내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팀을 ‘두레공방’이라고 이름 지었다. 두레공방은 현재 기와 그림뿐만 아니라 한지액자 제작, 한지공예, 서각, 관광기념품, 탈 만들기 체험 등 우리 문화를 소재로 다양한 공예품을 제작하는 전문 공방이다”라며 “이번 전시회는 고가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더 뜻이 깊다. 수 백년 된 고기와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다시 고가에서 전시회를 가지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며 전시회의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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