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 경북지사 선거 영향 미친다?
경남이 경북지사 선거 영향 미친다?
  • 경북인뉴스
  • 승인 2010.01.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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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빅딜설, 정권핵심이 던질 카드 뭐냐
정장식 교육원장 예비후보 등록연기 뭔 뜻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6·2지방동시선거를 어떻게 치러내야 할 것인가를 두고 한나라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북도지사 후보를 공천해야 하는 한나라당 내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역대 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선거공식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작금의 전국 정치정세를 둘러싼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의 충돌이 준(準)내전 상태까지 이르렀다는 것이 너무 큰 딜레마이다. 이에 정권핵심이 내놓을 도지사 선거에 대한 해법이 무엇일까 하는 시나리오가 몇가지 설(說)로 등장하고 있다.

MB직계와 친박의 갈등구도

▲ 김관용 경북도지사
경북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내부에서 MB직계와 친박의 갈등구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경북도 한나라당 정가를 잘 알고 있다는 한 인사는 “1월 중순 이전까지의 구도는 이명박-이상득-정장식 라인과 박근혜-김관용 라인의 셈법에 집중을 하는 방식을 띠고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런 만큼 2006년 당시 한나라당 경북도당 위원장인 권오을-김관용의 연합에 1차 패배한 적이 있던 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인 정장식의 도지사 재도전을 위한 전략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돼 있었다. 이에 김관용 현 도지사의 재선을 위한 꾸준한 움직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특별한 무기를 찾지 못한 MB직계의 노림수가 무엇일까에 촉각이 가 있었다.

대개 정장식 공천-김관용 무소속 친박 출마를 점쳐 왔지만, 정가에서는 최근 대구와 경북의 빅딜도 거론되었다. 대구에 MB직계를 공천하고 경북에는 현 지사를 용인한다는 설이다. 이는 MB직계와 친박의 일시 휴전을 뜻한다는 것으로 읽힐 수 있느나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세력대결이 노골화 된 현재로서는 큰 가능성이 없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 경남도지사 불출마가 미칠 영향
▲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

며칠 전 현 경남도지사 김태호가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에 언론과 정가에서는 그 파장과 속에 숨겨진 셈법을 해석하고 있다. 대구경북 한나라당 정가에 미묘한 파장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정치공학적 분석이다. 영남권 전체(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의 전체 민심을 다독거려 5개 광역시장, 도지사를 모두 움켜쥐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교체 폭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약 2개 정도라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경남도지사 1개를 교체한다는 것은 나름의 상징성을 확보해 낸 것이고, 대구와 경북은 교체설에 덜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구체적인 인물의 이동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달곤 행정안전부장관의 경남도지사 출마-김태호 현 경남도지사의 중앙정치권 진출-정장식의 입각 가능설-김관용 현 경북도지사의 한나라당 공천-이를 통한 대구경북의 친박세력의 정치블럭 조기가시화 차단-친박세력의 도미노적 출마현상 방지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오는 2월2일 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예측되던 정장식 교육원장이 시기를 미뤄 이런 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범야권의 연대와 공조 움직임
만에 하나, 한나라당 내부의 MB직계와 친박세력의 대리전 양상을 띤 경북도지사 선거가 개시될 경우,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의 대전(大戰)에 휩쓸려 들어가게 만드는 블랙홀 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유권자들을 블랙홀로 빨아 들일 확률이 높다. 이에 범야권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를 예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결국 한나라당 내부의 선거구도가 어떻게 정리되는가에 따라 범야권의 대응도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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