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안동 3시간대에서 2시간 정도로 단축

경북 북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중앙선 도담~영주~안동~의성~영천 구간 복선전철화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영남 내륙권을 관통하는 중앙선은 개통 67년만에 전구간 복선전철화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11월 5일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를 열고 중앙선 도담~영천 구간(153.4㎞) 복선전철화 사업을 2009년도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기획재정부 측은 “이 사업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있고, 청량리~제천 구간에 대한 복선전철화가 이미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책의 일관성과 사업의 연속성을 감안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가 4조원 대에 달하는 이 조사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금년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 동안 진행하게 되고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곧바로 설계에 들어가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복선전철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복선전철화가 완료되면 열차 운행 시간이 1시간 정도 단축돼, 청량리~영주~안동을 2시간 정도면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구간의 복선전철화는 단계적으로 추진돼온 반면, 도담~영천 구간은 개통된 지 60년이 넘도록 단선으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중앙선 복선전철화’는 경북 북부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경북 북부권 6개 선거구 국회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경북북부지역 국회의원협회의’는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올해 들어서만도 7차례 회의를 갖고 복선전철화 조기 추진을 위해 공동 노력해왔다.
협의회 의원들은 11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된 것을 ‘북부권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하며 서울 강남권에서 출발해 충주~문경?예천~안동~대구로 이어지는 중부내륙고속철도 사업과 관련해서는 향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이른 시일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실시될 수 있도록 협의회 차원에서 공동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