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안동풋굿축제』개최
전국 유일의『안동풋굿축제』개최
  • 경북인
  • 승인 2009.07.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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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을 나누고 전통을 먹는다

한 여름 무더위 속에서 가지는 전국 유일의 풋굿축제가 안동풋굿축제보존회가 주관하고 안동문화원, 안동와룡농협, 와룡면체육회, 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등이 후원하여 오는 31일 10시 안동시 와룡면 오천군자리 역사마을에서 개최된다.

옛부터 우리 선조들은 여름 농한기중 길일을 택해서 마을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술과 안주, 떡, 삶은 감자 등의 먹거리로 풋굿을 먹고, 갖가지 민속행사를 개최하며 지역공동체의 친목을 다져 왔다.

요즘들어 풋굿행사 본래의 모습이 차츰 사라지고 있음을 안타깝게 여겨, 지난 2004년 와룡면 오천 군자리가 대한민국 제1호 문화ㆍ역사마을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김준식 안동문화원장이 기획ㆍ복원하여 전국유일의 특색적인 행사로 발전시켰으며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다.

이 날 행사에는 와룡면민과 안동시민, 관광객, 다문화가정 등 1,5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풍물놀이와 기예, 어우동 및 각설이, 저전농요, 꼴따먹기, 팔씨름, 제기차기, 노래자랑, 풋굿먹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와룡면 농ㆍ특산물 전시회와 단호박 시식회도 함께 열린다.


□ 호미씻이 또는 풋굿의 由來

7월 중순 무렵이 되면 농사는 세 벌 논매기를 마치고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다. 바쁜 농사일을 마치고 이제 한시름 놓았기 때문에 이 때 마을 잔치를 벌이며 한바탕 흐드러지게 논다. 말하자면 마을축제가 벌어지는 것인데, 이를 호미씻이, 또는 풋굿이라고 한다.

이 때에는 즐겁게 놀면서 그 동안 농사일 때문에 미뤄두었던 마을의 각종 일들을 한다. 마을길을 닦는 것도 이 무렵에 한다. 호미씻이란 논매기를 마쳤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말로 지방에 따라서는 초연(草宴)ㆍ풋구ㆍ풋굿ㆍ머슴날ㆍ장원례(壯元禮)라 한다. 전남 진도에서는 길꼬냉이, 경북 선산에서는 꼼비기라고도 한다.

풋굿은 마을공동의 제사이자 축제적인 행사로서 마을의 통합성을 이루는 데에도 큰 구실을 했다. 풋굿을 한자로 초연(草宴)이라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풋굿 또는 '풋구먹는다'는 말이 보편적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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