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박물관, 한국박물관 100주년 특별전
상주박물관, 한국박물관 100주년 특별전
  • 경북인
  • 승인 2009.07.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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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중 기증 유물 특별전-검간 조정(趙靖), 임진왜란을 이야기하다

▲조정임진난기록

상주박물관에서는 ‘장롱 속 한평생, 우리 할매 시집이야기’에 이어서 ‘조용중 기증 유물 특별전-검간 조정趙靖, 임진왜란을 이야기하다’라는 이름으로 오는 8월 4일 개관하여 2010년 2월 28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조용중씨와 숙부인 조철희씨가 지난해 12월에 검간 조정과 관련된 유물인 ‘보물 제1003호 조정 임진난기록(趙靖 壬辰亂記錄)’ 6종 7점과 ‘보물 제1004호 조정 종손가 소장문적(趙靖 宗孫家 所藏文籍)’ 10종 62점 등 많은 자료들을 상주박물관에 기증함으로써, 그 뜻을 기리기 위하여 이루어졌다. 그리고 조용중씨는 검간(黔澗) 조정(趙靖)의 후손으로 풍양조씨(豊壤趙氏) 검간공파(黔澗公派) 15대손이다.

검간 조정(1555~1636)은 조선 선조때 주로 활약한 학자이면서 문신이다. ‘보물 제1003호 조정 임진난기록’은 조정이 임진왜란 당시에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적은 자필일기와 문견록으로, 선조 25년(1592) 4월 14일부터 동왕 30년(1597) 3월까지 약 6년간의 사실을 수록하고 있다.

그리고 이 기록들은 어느 임진왜란 관련 기록보다 충실하고 자세하여, 당시 사회상, 군대의 배치상황, 의병의 활동상 등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사료(史料)이다. ‘보물 제1004호 조정 종손가 소장문적’은 검간 조정의 종손가에서 오랫동안 보관해온 고문서와 전적들이다.

고문서는 명종 9년(1554)에서 현종 11년(1670) 사이에 작성된 분재기(分財記) 7점, 선조 34년(1601)부터 조정, 조기원 등에게 발급된 고신(告身) 및 교지(敎旨) 47점, 인조 6년(1628)에 조기원에게 발급된 차정첩(差定帖) 1점 등 55점이다. 그리고 전적은 조선초기에 간행된『삼봉선생집(三峰先生集)』,『필원잡기(筆苑雜記)』,『한서(漢書)』등 7종 7점이다. 이들 중 명종~현종년간의 분재기는 당시 사회ㆍ경제사 연구에, 선조~인조 연간에 발급된 고신 및 교지류는 인사행정제도 연구에, 기타 전적들은 서지학연구와 교육문화사 해명에 중요한 자료들이다.

상주박물관 김호종 관장은 "기증 유물 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재를 통해 상주의 임진왜란 극복과정과 조선 중기의 우수한 유교문화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로서, 특별전을 개최할 수 있도록 귀중한 유물을 기증해준 조용중씨와 숙부인 조철희씨에게 이번 전시를 빌어 고마운 뜻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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