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은 국학 및 전통창작 소재 관련 6개 기관(국사편찬위원회, 규장각한국학연구소, 동북아역사재단, 한국고전번역원,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아시아의 이야기로 전하는 감동’을 주제로 ‘인문정신과 전통창작소재 국제콘퍼런스(이하 콘퍼런스)’를 오는 18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역사적 기록과 전통적 소재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로 세계적인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는 아시아의 창작자들의 발표를 통해 세계 문화콘텐츠 시장에서 아시아의 전통과 이야기가 갖는 가치와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첫 발표는 ‘아시아의 기록, 기술과 융합을 통한 현대적 소통’을 주제로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맡는다.
두 번째는 중국의 량쉬안(梁旋, Liang Xuan) 감독의 발표로 ‘중국의 전통문화, 현대적 판타지로 창작’을 주제로 애니메이션 ‘대어해당(大魚海棠), Big Fish & Begonia’의 창작 과정과 작품의 의미를 전할 계획이다.
세 번째 발표는 일본의 만화작가 ‘키쿠치 쇼타(Kikuchi Shota)’의 ‘일본의 시·서·화의 가치와 활용의 변주’이다. 전통을 소재로 작품에 담는 과정에서 ‘변하지 않는 것, 변해서는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 작가의 경험을 전할 계획이다.
마지막 발표는 KBS 김한솔 피디가 맡는다. 김 피디는 ‘전통기록 자료를 활용한 드라마 제작의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역사적 사건 임진왜란을 자의적 해석없이 철저하게 사료를 기본으로 제작하며 다큐멘터리 피디가 만드는 드라마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발표자 전원과 KBS ‘역사저널 그날’의 김종석 피디와 고려대 한문학과 심경호 교수가 참여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과 접근방법 및 다양한 창작의 가능성을 논의한다.
한편 콘퍼런스의 주관하는 7개의 기관은 각 기관이 가지고 있는 창작 소재를 홍보하고 창작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관별 홍보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콘퍼런스에는 한국국학진흥원이 구축한 ‘스토리테마파크( story.ugyo.net)’를 활용해 미디어 퍼포먼스 ‘그리움의 거리, 이천백리’가 콘퍼런스의 막을 연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콘퍼런스는 한·중·일의 전통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방식을 비교하고 아시아의 이야기가 세계적인 콘텐츠로 창작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옛 기록과 전통문화가 훌륭한 이야기 소재가 되고, 세계적인 콘텐츠로 만들기 위한 정부와 각 기관, 그리고 현장전문가들이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콘텐츠 창작의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이러한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