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50보병사단과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 24일 오후 영주시 풍기읍 대한광복단 기념공원에서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갖고 영주지역 유해발굴에 착수했다. 개토식이라는 용어는 ‘땅의 문을 연다’는 뜻으로 유해발굴사업의 시작과 함께 참가하는 인원들의 안녕과 원만한 진행을 다짐하는 의식이다.

개토식에는 50사단장(소장 서정천) 등 군 관계자와 장욱현 영주시장 등 지역 기관장과 단체장, 보훈단체, 초‧중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영주지역 유해발굴사업은 영주전투의 격전지였던 영주시 봉현면 장군봉 일대에서 4월 22일까지 4주간에 걸쳐 펼쳐진다. 영주지구 전투는 1950년 7월 18일부터 23일까지 국군 8사단이 전차를 앞세운 북한군 2군단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격퇴, 북한군의 남침을 지연시키고 낙동강 방어선 구축 및 반격작전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한 전투이다.
개토식이 열리는 대한광복회 기념공원에서는 군 장비‧물자 전시와 서바이벌 체험, 육군 포토존 운용, 6‧25참전용사와의 대화를 통해 나라사랑 현장교육을 실시한다. 유가족의 DNA 시료채취 홍보도 병행한다.
50사단과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경북지역에서 3월부터 8월까지 6‧25전쟁 주요 격전지였던 영주, 영천과 낙동강 최후의 방어선이자 반격의 발판이었던 칠곡에서 각 3주에서 5주간 유해발굴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발굴 유해는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전문감식팀의 분석을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50사단장은 추념사에서 “6‧25전쟁 당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산화한 전배 전우님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마지막 한 분까지 호국영령들의 유해를 찾는데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50사단은 국방부에서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2000년부터 현재까지 경북지역에서 2천200여 위의 유해와 2만4천여 점의 유품을 발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