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최상류 중금속 오염의 江”
중금속 오염공장, 영풍석포제련소 이대로 놔둘 것인가?
손광영 시의원(안동시), ‘9+5 조사와 요구안’ 발표
(주)영풍그룹 계열의 석포제련소(봉화군 석포면)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낙동강 상류의 환경오염과 그로 인해 인체의 건강권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심각한 여론에 대해 안동지역 시의회 차원에서 정면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 동안 석포제련소에 대한 문제점이 간헐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안동지역 차원에서 그 심각성을 지적한 것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봉화석포제련소가 위치한 낙동강 최상류의 물이 곧바로 안동지역으로 흘러 내려오고 있다. 그 강물은 곧바로 안동댐으로 담수되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이에 그동안 환경·시민단체들의 문제제기와 맞물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커질 수도 있다.
먼저 (주)영풍석포제련소에 대해 대구지방환경청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등에서 수차례 작업환경 측정결과 ‘발암성 특별관리 물질인 황산은 노출기준 대비 5.5배, 유해물질인 아황산가스는 8.5배나 초과한 것’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며, 주변지역의 환경오염 현황과 노동자와 주민들의 건강조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석포제련소의 불법 증축된 제3공장 양성화 추진에 대한 즉각적인 폐쇄와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함께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우선적으로 9가지 항목에 대한 조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봉화석포에서 안동호 저수구역 91㎞구간 방치되어 있는 광미 및 퇴적물 수거 △주조과정에 사용된 냉각수의 친환경을 검증하기 위해 제련소에서 안동 방향 2㎞ 내에 호수 건설을 하여 물고기와 자연이 숨쉬는 공간 마련 △낙동강 상류지역의 대기․수질․분진․토양 등에 대한 종합적인 환경 역학조사를 지역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 △영풍제련소 하류 골짜기마다 중금속폐기물이 가득 쌓여 큰 비가 오면 하류로 유실된다는 소문 사실여부 △인근 야산의 수목 고사와 경작 농작물인 배추․파․호박․옥수수 및 고랭지 채소 등에 대한 중금속 오염 여부 조사 △90㎞가 넘는 낙동강 상류구간의 중금속으로 오염된 물을 이용해 농사를 짓는데 인체에 피해가 없는지 환경 역학조사
나아가, △낙동강 상류 90㎞구간에 방치되고 있는 중금속 오염토양과 그 낙동강물을 먹고 사는 영남지역 주민의 건강권에 대한 조치 및 해결방안 모색 △낙동강 상류 중금속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폐광산의 광미 유출이라고 주장하나, 그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규명 △국가기관의 보다 더 철저한 환경정화사업으로 낙동강 중하류 수계의 원천적 회복 등을 요구했다.
이어 손 의원은 낙동강 상류의 퇴적 중금속이 안동댐으로 유입됐을 때에 발생하는 식수원의 위협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영남의 식수원인 안동댐 상류의 하천 퇴적물에서 1급 발암물질인 비소를 비롯해 카드뮴과 크롬 등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지만 안동시와 수자원공사는 제대로 된 실태파악 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낙동강 상류의 토양이 비소, 카드뮴, 아연, 납 등의 중금속으로 뒤범벅돼 물고기 등 생물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은 곧 봉화군민들과 안동시민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에 대한 환경오염조사와 역학조사 등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에 5가지 사안에 대해서도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가에 인접해 물고기를 섭취한 봉화 호명면과 안동 풍천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전면적 실시와 안동댐에서 잡히는 잉어, 빙어, 잡고기 등에 대한 환경오염 조사 △명호면과 예안면에 서식했던 백로 떼 수백 마리가 자취를 감춘 것에 대한 중금속 오염여부와 어떤 관계인지 환경역학조사 실시 △안동·의성 지역 주민들과 1,300만명의 주민들의 맑고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한 대책 마련 △수자원공사의 댐 바닥 준설 △수질 자동측정막중 수질 측정시스템 설치 △안동댐에 서식하고 있는 물고기에 대한 환경오염조사를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및 식약청이나 환경청에 의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