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를 위한 통일비용과 편익 논의’
고현욱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초청 목요방 개최
“통일은 청년실업 해소 등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이자 기회”
사단법인 포럼오늘(대표 권오을·조장옥)은 3월 26일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을 지낸 고현욱 경남대 명예교수를 초청, 제131차 목요공부방을 진행했다. 120여명이 참석, 강연장을 가득 메운 이날 강연은 오후 7시부터 50분간 고현욱 전 총장의 ‘신세대를 위한 통일비용과 편익 논의’를 주제로 한 특강 이후, 참석자들의 질의와 응답이 이어졌다.
권오을 대표(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장, 15·16·17대 국회의원)는 인사말에서 “통일은 북한경제의 재건, 특히 급격한 경제성장 및 우리 경제의 통일특수를 필연적으로 수반할 것”이라며 “이에 다양하고 풍부한 사업기회와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특히 현재 심각한 고민거리인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기회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를 현실화하고 그 과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통일과정에서 우리가 주변국보다 더욱 많은 역할을 해야 통일의 과실을 우리가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 남북관계가 단절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며 “인적교류, 방송개방과 교류, 남북경제협력 등 새로이 관계설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의에 나선 고현욱 전 총장은 “세대별 통일의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통일에 대한 열망이 약해질 뿐 아니라 통일에 대한 접근이 점차 실용적이 되어간다”고 말했다. 고 전 총장은 “그 이면에는 통일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추정되고, 그 부담을 고스란히 우리 젊은 세대가 안아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고 전 총장은 “하지만 신세대의 실용주의적 합리성에 기초, 전쟁발발 방지와 선진국 진입 등 실리적 관점에서 통일을 희망한 응답자가 24.1%, 20.7%로 크게 늘어났다”며 “통일비용에 대한 우리의 논조도 변화하여야 하고, 정부의 통일정책 기조도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 전 총장은 “통일편익 논의에 있어 편익이 어떻게 분배되어지는가 하는 프로세스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왜냐하면 신세대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경제적 파이의 크기보다는 그 파이가 경제행위 참여자에게 얼마나 공정하게 나누어지는지에 더욱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포럼오늘은 ‘오늘에 맞는 정치, 오늘을 아는 경제, 오늘을 사는 우리’를 모토로 현재까지 130차의 목요공부방과 10차의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는 창립 7년차의 학술시사포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