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3개월만에 구제역 발생'
24일 경북도, 600마리 살처분 돌입
인근 시군 긴급방역협의회 잇달아
2014-07-24 유경상 기자
경북 의성군 비안지역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난 2011년 4월 경북 영천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경북도는 의성군 비안면의 한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에 대해 구제역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농장에서는 6개 사육동에서 기르던 돼지 1500마리 중 200여 마리가 구제역 증상을 보였다는 것. 도는 24일 구제역 증상을 보인 돼지와 같은 사육동에 있는 600마리에 대해 살처분에 들어갔다. 또 다른 사육동의 돼지는 검사 후 살처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24일 의성군 옆 지역인 안동지역에서도 비안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확산방지와 긴급 대처를 위한 안동시 긴급방역협의회가 열렸다.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축산단체협회와 축협, 사료공장, 수의사회 등이 참석한 오늘 방역회의에서는 예방접종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시는 지난 4월과 5월 예방접종을 마쳤으나 임신 등으로 미접종한 가축에 대해서는 당장 중 추가접종을 마치도록 조치했다. 또 50두 이상 소 사육농가와 돼지사육 농가에는 백신구입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긴급방역도 실시하고 있다. 시는 방역차량 3대 등 공동방제단을 중심으로 10두 미만의 소규모 농가에 대한 순회방역에 들어갔고, 대규모 농가는 자체방역을 하도록 해 금일 중 방역을 모두 마치도록 했다. 또 구제역 확산에 대비해 방역초소 설치 준비도 마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