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교단에 설 때처럼 열심히 봉사하고 싶다'

밝고, 맑게, 그리고 똑바로 하겠습니다!
[시의원 후보탐방] 진영주 <안동시 '사'선거구:태화,안기,평화동>

2014-05-27     김용준 기자

[시의원 후보탐방]  진영주 <안동시 '사'선거구:태화,안기,평화동>

20여 년을 넘게 교사로 살아온 진영주 시의원후보(54세ㆍ무소속 기호4번ㆍ태화,안기,평화동 ‘사’ 선거구)가 선거에 출마했다는 것은 의외의 사건이다. 그러나 다 알다시피 진 후보는 윤병진 前 안동시의회 의장 부인이다. 그동안 교육자로 활동하며 두 아이의 엄마로 살면서, 바깥양반의 정치활동을 제법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선거운동 현장은 낯선 공간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거리에서 만난 제자가 “선생님, 저 복주여중 졸업생이에요. 힘내세요” 하는 한마디를 들으니 두 다리에 힘을 솟구쳤다. 운안동 대원한숲아파트 입구에서 길주중학교 제자임을 밝히는 젊은 부부의 격려를 받은 것이 선거운동 내내 즐거운 에피소드로 각인돼 있다.

안동시의원 ‘사’선거구는 3파전이다. 6선에 도전하는 후보와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 재선에 나선 후보에 맞서다보니 신인 여성후보의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경쟁구도이다. 그러나 정직함과 성실함을 무기로 깨끗한 정치문화를 이루고 싶다는 마음만은 펄펄 끓고 있다. 20년 교편생활을 해 온 교육자로서의 명예감도 높다보니 후회 없이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1982년 경화중·고등학교 교사로 출발해 안동 길주중학교, 풍천중학교, 복주여자중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쳤고, 2007년 퇴직을 했다.

“지난세월 남편의 정치활동을 내조하는 역할에 나름 충실했었다. 이젠 다 성장한 두 아들과 남편의 격려로 시의원에 도전할 수 있었다. 20년 경력의 교육자 출신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안동교육 발전을 위한 대안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말을 차분하게 풀어 내놨다. 둘째 아들인 윤용찬 군은 “선거는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훌륭한 제도이자 수단이잖아요. 그래서 마음은 매우 즐겁다”며 선거캠프의 여러 궂은일을 도맡아 있다.

교육자와 학부모의 처지를 두루 경험해 보니 이제는 현실교육의 대안이 무엇일까? 미래교육의 청사진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하는 고민이 깊어졌다고 한다. 학부모들은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직시하더라도 자식에게 불이익이 돌아갈까 봐 걱정하게 되고, 교육자들은 고입·대입 진학률에 대한 성과만을 평가받는 대상이 되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경쟁을 너무 우선시하는 교육에서 이제는 교육현장이 인성교육의 요람터로 바뀌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진 후보는 짧은 선거운동이었지만 지지기반이 급속히 넓어지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다선의원에 대한 피로감도 누적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안기,평화동 주민을 대변하는 생활정치인이 없어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이다. 이에 여성후보답게 슬로건을 “밝고, 맑게, 똑바로 하겠습니다”로 만들었다.

진 후보의 선거공약 중에 주목되는 부분이 있다. 실천하겠다는 작은 약속에는 <교육특구지정과 안동시 교육경비 지원조례 제정>이 있다. 이 속에는 퇴임한 공직자를 활용하는 ‘마을학교 운영’도 포함된다. 그리고 <태화, 안기, 평화동의 일반주택지에 대한 문화주택지 지정과 조성> 이다. 또한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협의회를 정책과 예산을 수립할 때 참여시킨다는 점 등이다.

그리고 <보훈복지회관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만든 건 아버지의 삶에 투영된 전쟁의 상처가 있었기 때문이다. 6.25참전 용사로 허벅지에 총상을 입고 평생을 살았지만 늘 국가를 위해 힘쓰라고 말했었다. 이웃에 대해 정직하고 봉사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가름침으로 교육자의 길을 걸었듯이, 이제는 아이들의 미래와 시민들의 다정한 생활정치인으로 인생2막을 열어보고 싶어 했다.


<진영주 후보 학력 및 경력>

학력
내당초, 구남여중 졸업
대구여자고등학교 졸업
효성여자대학교 (현,대구가톨릭대학교) 회화학과 졸업

경력
경화여자중,고등학교 교사 (1992-1993 역임)
길주중학교 교사 역임
풍천중학교 교사 역임
복주여자중학교 교사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