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농산품 6시간 이내 먹는다’

'농산물직거래 새 지평 제시했다' 평가
영농조합법인 ‘농가네’ 직거래유통 K-MAM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1등 수상

2013-11-07     유경상 기자

대도시 주부들에게 믿고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식재료에 대한 관심은 거의 폭발적이다. 특히 매일매일 주방에 오르는 음식재료가 어디에서 누가 생산한 품목인지에 민감해져 있다. 여기에 어떻게 식탁에 오르게 되는가에 관한 ‘유통’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로컬푸드운동에 찾기에 이르렀다.

최근 안동의 <영농조합법인 농가네>(공동대표 조봉기, 이영복)가 기존의 농촌생산자와 도시소비자 사이의 농산물 직거래 관행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큰 평가를 받았다. 10월31일 경기도 일산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3 전국 농산물 직거래 페스티벌’ 시상식에서 <영농조합법인 농가네>가 제시한 창의적 농산물 직거래 방안이 우수사업계획 1등으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조봉기(42세) 공동대표는 “도시민들이 농가에 직접 와서 먹어 본 농산물은 신선하면서도 맛이 좋은데, 도시로 돌아가 다시 배송해 먹는 농산물의 맛은 왜 다른가에 대한 의구심을 풀어주는 것에서부터 해결방법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결국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유통시간을 어떻게 단축시킬 수 있는가로 초점이 모아지는 것이다. 이에 생산지인 안동에서 소비자인 대도시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유통시스템과 6시간 이내에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방안인 ‘직거래 공동유통브랜드 K-MAM(케이맘)’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직거래 공동유통브랜드 K-MAM(케이맘)’은 스마트 배송 환경시스템이 적용되는 동시에 6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6Hours Fresh Delivery System)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농촌의 생산지역과 도시의 소비지역 사이를 신속하게 연결시키는 시스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일명 ‘한국형 로컬푸드 공동유통브랜드 사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안동을 중심으로 하는 경북북부권과 서울 아래인 분당, 천안, 아산 등의 100만이 넘는 대도시 사이 유통을 6시간 이내에 단축시키는 시스템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하는 판매유통이 아닌 소비자 회원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영농조합 생산회원과 도시회원간의 안정적인 생산ㆍ소비망을 통해 가격대의 안정성까지 담보해내는 유통의 상설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도시 회원소비자가 배송과정을 생생히 지켜볼 수 있는 스마트배송시스템도 도입된다. 도착시간과 제품의 온도 등이 표시될 뿐만 아니라, 도착했을 때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생산농가와 제품의 성장상황까지 영상으로 확인이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농가네'는 이번 수상을 통해 홍보와 마케팅 비용 지원을 받게 됐고, 안동농업기술센터, 안동대학교 링크(LINC)사업단과 공동으로 직거래 로컬푸드 크로스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