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여성 의료기관 채용 협약 체결
경상북도, 안동성소병원 MOU
경상북도와 안동성소병원이 6월 17일 오전 11시 경북도청 제1회의실에서 경상북도지사, 도내 10개 병∙의원장,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이민여성 의료기관 채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안동성소병원과 경상북도 간 업무협약은 도내 결혼이민자의 수는 매년 증가 추세(06년 대비 3.9배)에 있지만 이들의 취업률은 53%에 그치고 있어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의료기관 이용 시 언어로 인한 불편을 줄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도내 결혼이민여성 중 이중언어 능통자를 선별하여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문화 코디네이터로 활용하고, 다른 결혼이민자들에게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병원 전문인력으로 양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협약에 동참하는 의료기관에는 경상북도와 시∙군 단위에서의 행정적인 편의가 제공된다.
현재 안동성소병원에서는 총 8명의 결혼이민여성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 이 중 필리핀 출신의 3년차 이민여성 멜리사는 “만약 필리핀 친구들이 취업을 원한다면 반드시 성소병원을 추천해주고 싶다"며 "직원들 모두가 따스한 맘으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주는 것에 항상 고마움을 느끼며, 영어와 필리핀어로 통역을 하면서 같은 결혼이민여성들을 도울 수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대 안동성소병원장은 “본원에서 근무하는 베트남, 필리핀 출신 결혼이민자들의 말 한마디가 병원을 방문한 다문화가족들에게는 큰 위안이 된다"며 "결혼이민자들 대다수가 취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영어, 베트남어, 중국어 등 언어 구사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결혼이민자의 채용은 병원 입장에서도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밝히고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사회통합 분위기까지 조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